나는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까?
치과를 찾는 환자들은 보통 통증 때문에 급히 내원하는 경우와, 한 번의 치료 경험을 계기로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으러 오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내가 근무했던 치과는 소아환자보다는 성인 환자가 대부분이었다.
치과에는 “치과 치료가 무서우면 어린아이이고, 치과 치료비가 무서우면 어른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치과 치료는 기간과 비용의 차이가 매우 커서 실제로 몇천 원 수준의 간단한 진료부터 수천만 원에 이르는 고난도 치료까지 다양하다.
환자들이 자주 하는 말과, 그에 따른 대표적인 치료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잇몸이 아파요” → S/C, RP, CU
•“양치할 때 시려요” → Cervical GI, Resin filling
•“충치가 생겼어요” → GI, Resin filling
•“충치가 깊어요” → Endo, MTA
•“치아가 조금 부러졌어요” → Crown
•“앞니가 벌어졌어요” → Diastema R/F, BR
•“치열이 안 맞아요” → 교정 (필요에 따라 다른 치료 가능)
•“치아를 발치했어요” → Implant, 혹은 인접치아 상태에 따라 BR 고려
•“치아가 하나도 없어요” → Full denture, Full implant, Implant 후 overdenture
•“임플란트를 하고 싶은데 뼈가 없어요” → Sinus elevation, GBR
이 외에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근단 절제술, 치관 확장술, 부착치은 이식술 등 다양한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다.
짧은 말속에 담긴 환자들의 불안은 비슷했다. ‘이게 얼마나 아플까, 얼마나 비쌀까.’ 그 마음을 읽다 보면, 치료 기술만큼이나 환자의 두려움을 덜어주는 말 한마디가 중요하다는 걸 느끼곤 했다. 내가 근무했던 치과는 기능적인 치료 위주였고, 심미치료(미백, 라미네이트, 제로네이트, 미니쉬 등)는 잘하지 않았다. 교정이 꼭 필요한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refer 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내가 몸담았던 치과의 진료는 언제나 환자의 ‘편안하게 씹고 말할 수 있는 일상’을 돌려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앞으로는 내가 직접 참여했던 치료와,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들을 조금 더 풀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