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낳으려고 셋째 가졌어요?

2녀1남의 엄마가 늘 듣는 말

by 곰돌엄마

2007년 스물여섯에 결혼을 하고

2009년 왕곰 출산

2011년 작은곰 출산

그리고 2015년 막내곰을 출산하며 이것이 마지막 출산이라고 믿고있다.



두 딸의 손을 잡고 막내를 아기띠로 안아 망토를 덮어쓰고 외출을 하면 처음 보는 사람들도 궁금한가보다. 성별이.


- 셋째에요?

- 네.

- 우와. 아들이에요? 딸이에요?

- 아들이에요.

- 그럼 아들 낳으려고 셋째 가진 거에요?

- . . .


대체로 나는 사람들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는 듯 하다.


- 일부러 아들 가지려고 한 건 아니에요.

- 원래 세 명은 낳으려고 했어요.

- 셋째를 가지고보니 아들이네요.


처음 만난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받으면 당황스럽긴 하나 정색하며 따질 수도 없는 일. 그냥 우리 가족에 대한 관심이구나 하며 대답해준다.


성별은 내가 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래서 아들 낳으려고 셋째 가졌나 할 때마다 민망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만약 셋째가 딸이었다면 어떤 소리를 들었을 지도 잘 알고 있다.


막내곰을 임신하기 전 두 딸과 다닐 때는, 그래도 아들은 있어야지 라는 이야기.

아들만 둘을 두고 있는 나의 여동생은, 아들은 나중에 크면 소용없다. 엄마한테는 딸이 최고다. 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운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런데 남매를 두고있는 동네 맘들은 또 이런 이야기를 듣고는 한단다, 동성이 최고인데.


음, 모두들 엄마가 삼신할매는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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