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 초대한 '오해'라는 악마를 물리치는 3가지 방법
<하트시그널>이란 방송을 봤어요. 거기에 나 같은 소심한 사람 얘기가 나오더군요. 작은 불안이 눈덩이처럼 커져서 '치명적인 오해'가 되는 이야기였어요. 그 방송 스토리는 이래요.
3주간의 생활 동안, 2주하고 4일을 A와 B는 연인이 되는 듯 했어요.
그런데, 단 3일만에 그들의 '하트시그널'은 어긋나버리지요. 그들이 서로에게 가진 감정이 그 정도 밖에 안되었을까요?
안타까웠어요. 그들은 서로 통할 수 있었고 연인으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왜 A와 B는 그렇게 되었을까요?
A와 B를 갈라놓은 그 오해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그 오해를 막을 수 없었던 것일까요?
방송에 나온 이야기는 바로 '내 이야기'였어요. 그들의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소심한 남자의 찌질한 연애 실패기.. 호감을 인연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그만 갈라서버린 반쪽 이야기 말이지요.
그래서, 고민했어요.
만약 내가 저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이 갈등의 고개를 넘어설 수 있었을까?
나는 그 솔루션을 찾아보고 싶었어요. 내가 요즘 고민하고 배우는 여러 지식과 스킬을 활용해서 그 오해의 산을 넘어 인연으로 이어지는 무지개 다리를 말이죠. 오컬트하면서 야매스런 방법을 총동원해서 말이죠.
방송에서의 A와 B의 상황을 간단히 요약해볼게요.
[사전 전후 상황]
A와 B는 서로 호감을 갖고 있었어요. A는 전남 영암으로 자기 직업인 카레이싱을 하러 1박2일을 떠나게 되었어요. B는 A에게 닭백숙을 해줍니다. B는 태어나서 처음 해 보는 요리였어요. 그렇지만, B는 A에게 그렇게 자기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A는 닭백숙을 먹으며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작은 오해의 시작...]
B는 A에게 얘기하지 않고 머나먼 전남 영암까지 A를 찾아가요. B는 자기 진심을 다 보여준 셈이죠. 물론 B는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머나먼 그곳에서 그들은 서로 마음을 알아갔어요.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A는 B에게 물어요.
"다음에 다시 영암에 또 올꺼지?"
(A는 B를 고생시킨 것이 미안해서 혹시 자기에게 실망하지 않았을까불안해서 물어본 것이지요.)
B는 답했어요.
"으~응~~?!"
(물을 마시다가 갑작스런 질문을 받은 B는 이렇게 애매하게 대답했어요.)
그 순간, A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었어요. 그리고 둘의 대화는 끊어졌어요.
꽈과광~~~
[작은 오해의 결과는 결별...]
A는 B의 대답을 이렇게 이해했어요.
"오늘 정말 힘들었어. 다시는 이런 거 안할래."라고..
그러나, B는 "Yes"라고 대답한 것이었어요.
그 이후, A는 B에게 차갑게 대했고 독한 말들을 쏟아냈지요. 그렇게 그들의 인연은 끊어졌어요.
아...
왜 A는 B의 '응. 오늘 힘들었지만 좋았어. 다음에 우리 다시 또 가자.'라는 말을 'No'라고 이해했을까요?
A는 불안했어요.
A의 마음이 쪼잔했어요.
그리고, B의 진심이 담긴 시그널을 모두 무시해 버렸어요.
B가 해준 닭백숙도, 머나먼 전남 영암까지 찾아온 그 정성도, 거기서 서로 나눈 감정이 담기 말들 모두를...
그렇다면, A는 그 때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요?
그 '작은 오해'가 '치명적 오해'로 변신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었을까요?
솔직히 말하면 나는 연애할 때 A처럼 행동했어요. 상대방의 말 한마디에 삐져서 그녀의 말을 오해하고 그녀를 나쁜 X로 몰아갔죠. 정말 이런 오해를 막을 수는 없는 것일까요?
1) 연애할 때는 'Self 최면'을 걸어라!
이런 오해의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내 안의 '불안'이라는 악마가 더 커지지 않게 하는 일이예요. 그 방법으로 우선 'Self 최면'을 나에게 걸어야 해요.
방법은 간단해요. 우선 미리 'Self 최면 주문'을 만들어놔야해요. 나처럼 소심한 사람은 연애할 때마다 이런 상황에 빠지니까 언제나 준비해놔야 하죠.
- 1단계 주문 : 길동아! 너 마음 상했구나. 불안하구나.
- 2단계 주문 : 그녀의 마음은 그게 아니야. 내 오해야.
그리고,
그녀가 나에게 보내준 긍정 '하트시그널'을 떠올려야 해요. 눈을 감고 오른손을 가슴에 두드리며'하트시그널'을 떠올리면서 나에게 말해요.
- 3단계 주문 : 그녀가 나를 싫다고 말하지 않는한 그녀는 나를 좋아하는 거야.
내 불안은 내가 쪼잔해서 그래.
이렇게 일단 충격먹은 나 자신을 토닥여져야 해요. 핵심은 3단계예요. 그녀의 '하트시그널'을 머리에 떠올리는 것 말이지요.
만약, 방송에서 A가 B의 하트시그널 (닭백숙 요리, 전남 영암까지 찾아온 일)을 떠올렸다면, 그 작은 오해가 그렇게 치명적 오해로 발전했을까요?
2) Open Question으로 그녀의 진심 물어보기
A와 B의 오해가 발생한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A가 B에게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해야 하는 질문을 던졌기 때문이예요.
"다음에 다시 영암에 또 올꺼지?"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은 '예'가 아니면, 모든 대답은 '아니오'로 들릴 수 밖에 없어요. 방송에서 B는 '당연히 Yes'라는 마음이 담긴 '으~응~!?'이라는 답을 했지만, A는 자기가 기대한 '예'라는 단어가 아니어서 '아니오'로 오해해 버린 거죠.
A가 B의 마음이 궁금했다면,
"오늘 힘들었지만 나는 좋았어. 다음에 또 함께 하고 싶어. 너는 어땠는지 궁금해."라는 열린 질문을 했었으면 좋았어요. 그랬으면, B도 자유롭게 자기 진심을 자기 말로 표현했을 테니까요.
그러나, A는 그러지 못했죠. 왜냐고요? B의 마음이 어떤지 불안했으니까요. 그래서 'Self 최면 주문'이 필요해요. 그것으로 내 쪼잔해지는 마음을 가라앉혀야 이런 여유있는 질문을 할 수 있거든요.
3) 타로 리딩으로 내 마음에 'Stop-Think'하기!!!
사람 마음은 참 간사하고 쪼잔하죠. 긴급조치로 'Self 최면 주문'을 걸어보아도 이미 내 마음에 자라난 악마의 싹을 짜르기 힘들거든요. 이럴 때 그 마음을 멈추고 (Stop) 현 상황을 찬찬히 살펴 (Think)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요.
그런데, 이 것이 쉽지 않죠. 그래서 도구를 이용하면 좋아요. 타로 카드를 이용해 볼 수 있어요. 그녀와의 관계에 대해 타로 리딩을 하면, 긍정의 카드가 나올 수도 있고 애매모호한 카드가 나올 수도 있어요.
긍정 카드가 나오면, 내 마음의 악마는 그 순간 힘을 잃고 죽어버려요. 그러면, 그녀의 하트시크널의 다시 받아들일 수 있고, 내 하트시그널을 보낼 상황이 되죠.
만약 애매모호한 카드가 나온다면 어떻게 하냐고요? 그 애매모호한 타로 카드는 나에게 메시지를 준다고 생각해요. 즉, '내가 ~~~ 하면, ~~ 될 것이다.'라는 메시지 말이죠. 아래 카드를 한번 볼래요. A와 비슷한 상황에서 내가 뽑았던 카드지요.
- [과거] 4번 소드 : 나 상처 받았어요. 불안해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 [현재] 힘카드 : 나 힘들어요. 그래도, 내 진짜 감정을 감추고 가짜 감정(분노)으로 도망가려 하네요.
- [미래] 에이스 컵 : 나 불안하고 힘들지만, 내 진짜 감정을 표현해야 해요.
그러면, 오해가 풀리고 서로의 사트시크널을 느낄 수 있을 것이예요.
<하트시그널>의 A를 보면서, 꼭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어요.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불안해하고 삐지고 쪼잔해지는 내 모습 말이죠. 그런 나에게 솔루션을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이 3가지 솔루션을 만병통치약은 아닐 꺼예요. 그렇지만, 사소한 오해가 '치명적 오해'로 눈덩이처럼 커져서 소중한 인연을 끊는 일을 조금이나마 막고 싶어요.
나, 다음에는 잘 할 수 있을까요?
(물론 다시 이런 상황을 맞이할 일은 없겠지만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