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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Oct 28. 2017

너의 췌장을..너를 만난 건 우연이 아니라 선택이었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운명의 해석, 사주명리> 리뷰

[오늘의 화두]
ㅇ 정해진 운명을 만났을때 어떻게 해야하나
ㅇ 정해진 운명조차 내 선택일까
ㅇ 운명은 내가 한 선택이 모인 것일뿐.. 선택을 바꾸면 내 운명은 바뀌어..


1. why - 내 운명은 정해진 것일까? 내가 선택한 것일까?


나는 며칠 전 <운명의 해석, 사주명리> 책의 저자 안도균 선생님의 강연회에 다녀 왔지요. 그 분이 던져 준 화두는 이런 거였어요.

"사주는 결정된 미래 운명을 예언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운명을 만들기 위한 에너지와 행동의 발전소입니다."

즉, 내 노력에 의해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봤습니다. 주인공 '사쿠라'는 췌장의 병으로 시한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도 피할 수 없는 결정된 운명을 살고 있는 셈이지요. 그렇다면, '사쿠라'는 정해진 운명을 그녀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2. what - 결과는 정해져 있어도 그곳에 가는 길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


1) 여주인공 '사쿠라'의 운명은...


'사쿠라'는 1년쯤 더 살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표정과 행동은 너무나 밝습니다. 영화를 보고 있다보면, 그녀의 명랑함이 찰랑찰랑 소리내며 내 마음에 벚꽃을 피울 정도예요. 아마도 '사쿠라'는 절망에 빠져 있기 보다는 죽음이란 운명을 받아들이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마음 먹은 듯 해요. 그래서,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하나하나 실행으로 옮깁니다.


그림으로 그려보면, 목적지를 그녀가 선택할 수는 없었지만, 목적지에 가는 길은 그녀가 선택한 셈입니다. 아~~ 이런 게 운명을 바꾸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2) '사쿠라'에게 '오늘'이 가지는 의미는...


영화는 끝으로 갈수록 눈시울을 붉게 만듭니다. 영화를 보는 나는 알지요. 여주인공 '사쿠라'에게 '내일'은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말이죠. '지금 여기', '오늘'만이 그녀에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녀는'오늘'을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그 노력이 참 애잔해요.


3) 그렇게 노력하는 '사쿠라'에게 불운이 찾아옵니다.


그렇게 애잔하게 운명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쿠라'에게 불운이 찾아옵니다. 그녀는 죽음을 맞이한 것입니다. 조금 더 살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에 내 눈에는 뚝둑 눈물이 떨어졌어요. '사쿠라'와 남주인공 '하루키'의 만남을 얼마나 응원했는데, 이렇게 이렇게 세상을 떠나다니...

'사쿠라'는 이 세상을 영영 떠났어요. 그렇지만, 남친 '하루키'와 절친 '쿄코'에게는 마지막 선물을 준비해둡니다. '하루키'와 '쿄코'가 '사쿠라'의 유서를 읽을 때, 영화관은 울음 바다가 되어 버렸어요.


'사쿠라'는 남겨진 친구에게 말해요.

"이건 우연이나 운명이 아니야.
의지와 의지가 만난 거지."



3. how - 내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나는 올해 운명이란 벽 앞에 꽉 가로막힌 느낌입니다. 사주로 풀어본 올해 내 운세는 '매우 길함' 수준인데, 내 꿈도 사람관계도 비비 꼬였습니다. 내가 관심있는 주제로 책을 쓰고 싶었는데, 안되었구요. 그렇게 친하던 친구인데 미움과 증오만 남은 관계로 변해버렸지요.


그 이유가 무엇일가요?


'사쿠라'식으로 말하면,  '오늘', '지금 여기'에 살지 않았기 때문 아닐까요?


1) 깨져버린 인간관계..


과거의 좋았던 시절에 목 매달고 있었죠. 시간은 변했는데 말이죠. '사쿠라'는 '하루키'와 '쿄코'에게 자신과 함께 했던 시간은 그 과거에 묻어두고 자기 몫까지 삶을 살아달라고 부탁해요. 자기 죽음으로 인해 그들이 운명의 낭떠러지에 갖혀 있을가봐 걱정했나봅니다.


나는 '사쿠라'처럼 쿨하지 못했네요. 찌질하지요. 왜 예전과 다르냐고 짜증내고 증오했죠. '오늘'을 살지 못한 내 행동은 운명이란 팔자에 나를 가두었어요. 그리고, 미래 운명을 바꾸지 못했지요.


2) 시작만 100번 생각한 꿈..


꼬여버린 인간관계를 핑계로 나는 방황했어요. 그래서 꿈을 향해 한발 나아가지 못했어요. 오늘은 이 핑계, 내일은 저 핑계를 대면서 말이죠.


나는 이 꼬여버린 운명을 변화할 수 있을까요?

특히, 사주명리가 도울을 줄 수 있을까요?



4. 에필로그 - 사주명리에서 '에너지'와 '욕망&행동'을 얻을 수 있다면.


다시 처음에 얘기했던 <운명의 해석, 사주명리> 저자 강연회 얘기로 돌아가 볼게요. 저자 안도균 선생님은 말합니다.

사주를 정해진 운명으로 받아들이지 말라.
사주에서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는 '명분(에너지)'과 '욕망(&행동)'을 찾아라.

여주인공 '사쿠라'는 주어진 운명에 무릎 꿇지 않았어요. 당당하게 자기만의 운명을 만들려고 매일 매일 노력했어요.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비비 꼬여버린 꿈과 인관관계를 말이지요. 꿈은 지금부터 다시 노력하면 됩니다. 그것은 나 자신과의 관계이니까요.


그러나, 인관관계는 노력해도 안될 것 같아요. 그 사람의 마음은 현재에 있고, 내 마음은 과거에 있어서 만날 수 없으니까요. '사쿠라'가 '하루키'와 '쿄코'의 추억을 안고 다른 세상으로 간 건처럼, 그냥 그 시절의 추억으로 여기고 현재에서 지워야 하는 걸까요?


나는 그의 '친한 사이 소년'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면, 나는 운명 변화를 위한 '에너지'와 '욕망&행동'을 사주명리학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난 너를 영원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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