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셀프코칭] 그의 마음을 바꿀 수는 없지만...
어떤 불행이 찾아왔을 때,
저마다 그 고통을 초월하는 방식이 있다.
- 임경선, 태도에 대하여
고통스럽습니다. 그의 마음과 연결될 듯 연결되지 않는 현실이 말이지요. 그래서, 그를 만나 얼굴을 보고 얘기를 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만나기 어려울 것 같은 불안함이 스멀스멀 나를 덮어옵니다.
나는 타로카드를 뽑았습니다. 오늘의 질문은 "다음주에 그를 만날 수 있을까요?"
타로카드가 읽어준 내 마음은 No. 그리고, 그냥 No도 아니고, 상처 받고 등을 돌려 떠난다는 메시지이네요.. 이런..
[현재] 3번 완드 : 중립.. 내가 그에게 만나자고 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아직 행동은 안했지만, 곧 행동하겠군요.
[미래] 3번 소드 : 부정.. 내 제안은 거절 당하고 나는 상처를 받겠군요. 마이너카드니까 실제로 큰 상처는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혜성 충돌급 데미지를 줄 것 같아요.
[결과] 6번 소드 : 부정.. 나는 그에게서 등을 돌리고 떠나겠군요. 이젠 버틸 수 없다고..
절망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내 마음 상처를 적게 받고, 그와의 갈등을 피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왜 이런 생각을 하느냐고요?
타로리딩(점)은 미래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 존재하니까요.
1) 대안 1 : 그와 만나자는 말 자체를 하지 않는다.
상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 그 일을 하지 않으면 됩니다. 간단하지요.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왜냐고요? 그와 만날 가능성이 1%라도 있을 텐데, 그 기회 자체를 놓칠 수는 없으니까요.
2) 대안 2 : 상처를 받아도 등을 돌리고 떠나지는 말라.
아마 만나자고 하면, 그는 내 말 자체를 '씹을' 겁니다. 그게 그의 방식이지요. 그리고는 '오해'라고 나중에 말하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상처를 받되 가능한 빨리 그 상처에 대일밴드 붙여서 치유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아~~ 슬프네요.
이 글 앞에 '저마다 고통을 초월하는 방식'이 있다는 임경선 작가의 말을 인용했어요. 나는 그 방식으로 타로리딩과 글쓰기를 선택했습니다. 거절당하기도 전에 거절 당할 것을 예상하고, 글쓰기를 통해 예방주사를 맞고 있는 셈이죠. ㅠㅠㅠ
아마 나는 그에게 '씹힌' 후에 또 글을 쓸 것입니다. 예방이 아닌 진짜 응급 치유를 위해서 말이죠. 그 때도 타로카드를 뽑을 것이고요.
이런 예방주사와 응급치료가 이번에는 효과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에게 만나자고 말했습니다. 한번, 두번, 세번... 그냥 씹혔습니다. '요즘 바뻐서요.'라는 인사치례 말도 못 듣고 그냥 씹혔습니다. 그래서, '그와 이번주에 만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과 함께 타로카드를 뽑았죠.
오호라.. 긍정적이네.. 컵(사람의 감정)이 두개나 있고, 포용력 있는 여왕님까지 등장하시네..
그래서, 타로카드를 반신반의하며 또한번 밑바닥에 깔린 용기를 억지로 일으켜 세워 말했습니다.
"언제 시간되요?"
"오늘이요."
그렇게 그를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