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노예탈출혁명기-08
회사 그만두면
어떻게 먹고 살 건데?
나도 그렇지만 직딩 노예를 탈출하고 싶은 분들을 괴롭히는 질문이 바로 이것입니다. 만약 지금 당장 내가 직딩 노예 혁명을 선언한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즉, 돈을 벌 수 있을까요?
나도 이것에 대해서는 막연했습니다. 보통 프리랜서라 불리는 1인회사의 매출은 크게 3가지 영역이라고 말합니다.
1) 책 판매에 대한 인세
2) 강의료
3) 원고료 등
인세라는 것은 베스트셀러 작가를 제외하면 큰 돈이 안된다고 합니다. 책 인세가 책값의 10%라고 하면, 책값을 1만원으로 가정할 때 한권당 1천원.. 10만부를 팔아야 인세 1억입니다. 1년에 10만부를 판매하는 작가가 한국에 몇명이나 될까요?
이렇게 막연했던 직딩 노예 탈출 후 소득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구체화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그 계기는 바로 3년전 '국가공인 경영지도사' 자격증을 따고, 같은 해 자격증을 딴 사람들이 매출을 만들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매출을 만들 수 있는 영역은 참 많더군요. 자기가 그 영역에 대해 전문성을 쌓아 나가면 됩니다. 이것이 그렇게 쉽냐고요?
음.. 한마디로 내가 그리고 여러분이 회사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지식을 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내가 가진 경험/지식이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말이지요..
나와 같은 해 경영지도사를 취득한 사람들 중 다수가 연 8~9천만원을 번다고 합니다. 직딩 노예를 탈출한지 부루과 2~3년만에 말이지요..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게 될 수는 없게지만 기회는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직딩 노예 탈출 이후를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할까요?
내가 가장 감동을 받은 책인 수희향 선생님의 '1인 회사'에서 수익을 위한 '3개의 기둥'을 만들라고 합니다.
첫번째는 Cash Cow.. 한 마디로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두었을 때 돈을 벌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 그런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지금 회사에서 하던 일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필살기... 남과 나를 확실하게 차별화하여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무기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 필살기는 쉽게 발굴할 수 없으므로, Cash Cow로 돈을 벌면서 준비해야 합니다. 직딩 노예 탈출의 궁극적 목표는 이 필살기를 연마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필살기는 내 가슴 속에서 정말 간절히 원하는 그 것이어야 합니다.
세번째, 제 3의 무기.. 직딩 노예를 벗어나는 순간,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가 열립니다. 그 가능성들을 내가 다 실현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기회가 많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지금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영역에서 돈을 벌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됩니다. 즉, 새로운 무기를 끊이없이 개발해야 합니다.
자~~ 그러면, 이 매출 3종 세트 중에 내가 직딩 상태에서 도전해 본 내용들을 간단히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나는 2012년에 경영지도사 자격증을 딴 이후에 월급 외 수익 창출을 해 보았습니다.
강의는 두가지 영역에서 도전했습니다. 하나는 경영지도사 시험 준비반.. 다른 하나는 HR 강의... 후자는 HR 전문 교육기간에 강사로 나가는 일입니다. 내가 10년 대기업 HR업무를 하며서 쌓은 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 교육기간에서 나를 나름대로 좋게 생각하는 이유가 몇가지 있습니다.
1) 이론과 경험을 함께 얘기한다.
- 나는 회사 업무를 하면서, 관련된 책을 많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덕택에 경험만이 아닌 이론까지 함께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2) 재미있게 강의를 운영한다.
- HR 강의는 대부분 너무 진지해서 지루합니다. 나는 그것을 가능하면 재미있게, 그리고 교육받는 분들이 직접 참여하는 퍼실리테이팅 방식으로 운영하려고 노력합니다.
3) 영화 '내부자들'에서 말하는 족보 (학력과 대기업 경력)
- 강의하는 데 '족보'가 중요한지는 물어본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니 이것도 무시할 수 있는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전자였던 경영지도사 강의는 HR강의에 비교해 보면, 정말 비즈니스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수강생을 모아서 장소와 다른 강사를 섭외하고 전체 9주 과정을 콘트롤해야 하니까요.. 2013년에는 고민만 하다가 못한 일을 2014년에는 실행했습니다. 총 6명의 수강생을 모아 강의를 운영했습니다. 수강생 중에 합격자도 나오고, 수강생 분들의 후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비즈니스라 신경쓸 일이 많습니다. 우선 다른 강의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만들어야 했고, 수강료 수준도 고민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마케팅을 정말 열심히 해야 했습니다. 정말 내 강의능력이 뛰어나다고 해 봅시다. 그러나, 그 역량을 마케팅해서 사람을 모으지 못한다면 말짱 꽝입니다. 그게 비즈니스더군요.. 회사 내 업무하고는 가장 큰 차이가 나는 지점이었습니다.
저는 정식으로 책을 출판하지는 못했습니다. 전자책과 POD(Printed On Demand) 방식으로 도전해 보았습니다. 후자인 POD는 출판사에서 파일 형태로 원고를 가지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인쇄해서 보내주는 출판 방식입니다. 교보문고가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 전자책과 POD로 월 얼마를 벌까요?
약 3만원 정도 법니다. 에게게게... 라고 생각하시죠? 그러나, 그만큼 기회가 많은 영역입니다.
경영지도사 자격증을 딴 분들을 보니, 컨설팅, 자문, 사업계획서 작성 등 다양한 분양에서 매출을 만들어 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디서 매출을 올리느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그 세계에 뛰어들면 보이고 내 능력에 따라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정말 중요한 것은 그 BM이라는 것이 회사만 바라보고 있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이라는 점입니다. 회사에서 월급 받을 때는 모르던 것들이데, 회사라는 테두리를 벗어나는 순간 보이더라는 얘기입니다.
직딩 노예 탈출을 원하지만 실행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회사를 나가면 어떻게 돈을 버느냐에 대한 걱정 때문이죠. 치킨집을 할 수도 없고, 커피집을 할 수도 없으니 말이죠.. 나도 아직 막연하고 두렵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지 않은 길에 새로운 길이 있는 것을 확실합니다.
먼 훗날에 나는 ~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그리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노라고,
그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가지 않은 길 - Robert Fr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