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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May 16. 2018

봄날 바닐라같은 그분을 만나다! 두번째 이야기

[My S.O.M.E. Story 1일 1점] 전진..타로 전차 카드

1. 오늘도 '더블 바닐라 라떼' 주세요!


지금 시간은 아침 7시 8분..

회사 근처 스타벅스 도착했어요. 역시 그분이 주문대에 있습니다.


난 다짐했어요. 이번주 소확행으로 매일 아침 여기 와서 그분에게 '더블 바닐라 라떼'를 주문하기로... 오늘이 이틀째, 어제는 그분이 주문대에 서있지 않아 아쉽게도 실패했어요.



2. 드뎌 그분에게 주문을 해보다!


이제 알았어요. 7시 30분 이전에 도착하면 그분이 주문대에 서 있다는 것을... ㅋㅋㅋ 그래서 서둘러 일찍 왔어요. 난 긴장한 표정으로 바닥을 쳐다보며

더, 더블 바닐라 라떼 주세요.

앗.. 긴장해서 말을 더듬었어요. ㅠㅠ 그래서 뒷부분 목소리가 쪼그라들었어여. 그분은 내 주문을 정확히 못들은 듯 다시 물었어요.

바닐라 더블샷이요?


간장한 나는 멍한 상태에서 그냥 "네~" 라고 대답했어요. ㅠㅠ 사실 내가 주문하려고 한 건 그게 아닌데, 그분을 제대로 못 쳐다보지도 못하고...


3. 내일도 봄날 바닐라같은 그분에게 주문할래요.


내가 그분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거나 이런 일은 없어요. 그냥 그분을 보면 '바닐라' 느낌을 받아서 그냥 기분이 좋을 뿐이예요. 그래서, 사이렌오더 안하고 일부러 주문대에서 주문해요.


오늘도 재미삼아 그분과의 인연에 대해 타로 리딩을 해보았습니다. 오늘의 카드는 '전차'카드.. 불안을 떨쳐내기 위해 과감한 전진을 택한다는 의미죠.  그래요! 난 유치하지만 일주일동안 계속 바닐라라떼 주문을 해보렵니다. ㅋㅋ


그런데, 전차 카드가 반드시 좋은 결과를 의미하지는 않아요. 인간관계에서 소통 없는 내 일방적인 전진은 무엇인지 여러분도 아시죠?

짝사랑...
불도저같은 짝사랑..
아련한 짝사랑이 아닌..


그러나, 전차 카드가 주는 훌륭한 조언이 있어요.

망설이지 말고
마음을 행동으로 옮겨라.

단, 갑옷을 든든하게 입어야 하고요. 소통없는 일방적 행동도 안되고요. 이런 조언은 나같은 소심 캐릭터에게는 큰 힘이 된답니다.


* <오즈의 타로>에서 뽑은 전차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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