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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May 25. 2018

우연과 운명.. 그녀를 만난 인생 최고의 날!  

[My S.O.M.E. Story 1일 1점] 그녀

* 이 글은  타로 상담 사례와 내 경험을 가공하여 쓴 픽션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MSG 팍팍!)


오늘 정말 운이 좋았어요.


1. 로또..


금요일 저녁 9시.. 그녀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이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퇴근하고 혼술 한잔 하고 집에 가려는 길이었습니다. 사실 오늘 그녀가 혹시 연락하지 않을까 기다렸지만, 그런 행운은 찾아오지 않더군요.

나 : OO, 이제 그 프로젝트 시작한 거예요?
OO :  (평소와 다르게 너무 빠른 대답.. ) 네 ㅎㅎ
나 : 그렇군요.
OO : 혼술해요.
나 : 나도 혼술.. 어디예요?
OO : 혼술이 편하죠.
나 : 어디에요? 지금 갈께요.

그렇게 우연히 만났습니다. 정말 우연히...



2. 마음의 아지트...


그녀와 만난 곳은 락 음악을 틀어주는 곳이었습니다. 쿵쾅쿵쾅 울리는 락 음악 속에서 그녀는 말했어요.

오늘 열 받는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혼자 마음을 위로하고 있었어요.


그랬군요. 나도 마음이 아파서 혼술하고 있었는데.. 이제 당신을 잊어야할 것 같아서...


빠른 메탈 음악이 끝나고 조용히 울부짖는 듯한 락 발라드사러운 음악이 나왔어요. 그녀는 자기가 예전에 좋아했던 노래라고 했어요. 제목이 기억 안난다해서 검색을 했어요. 메탈리카의 <Nothing else matters>...


노래는 자기 안의 울분을 쏟아내듯이 목소리를 토해냈어요.

그 옆에서 기타는 위윙~ 울어댔구요.


나 : 오늘 많이 힘들었군요.
OO : 네.. 여기는 내 아지트예요. 젊을 때 자주 오던 곳인데 얼마전에 다시 와봤더니 그대로였어요.
나 : 그렇구나.
OO : 여기는 안 알려주려 했는데 ㅎㅎ
나 : 나.. 당신하고 아니면 그 누구하고도 오지 않아요. 비밀 장소 약속할께요.

그렇게 심장을 쿵쿵 울리는 음악을 들으며 그녀의 속상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내지르는 락 음악 소리에 그녀 목소리가 끊겨 들리기는 했지만, 그녀 눈빛만 보아도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었어요. 난 말이죠.


Loudness의 <So lonely>가 흘러나오고..

락 음악 초보인 나도 아는 노래도 나왔어요.

본 조비의 <livin' on a prayer>


나 : 나.. 재수할 때 메탈을 많이 들었어요. 그때 노량진에서 무척 우울하고 암울했거든요. 루저 같았어요.
OO : 그랬군요.
나 : 메탈리카 테이프를 들으며 수학을 풀면, 너무 잘 풀렸어요. 답답함도 쏟아낼 수 있었고..



3. 운명과 행운 사이..


그때 갑자기 낯익은 음악이 나왔어요. '어.. 이건 락은 아닌 것 같은데..'

서태지의 <난 알아요>.. 자리에서 머리를 흔들며 음악을 듣던 사람들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그녀는 나를 찌르며 웃는 얼굴로 말했어요.

춤 춰봐요!!!

나는 1초 망설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혼자 춤을 췄어요. 그녀의 마음을 느꼈거든요.

그녀도 춤을 추고 싶지만 용기가 안나 나보고 추라고 한거죠.

그래서 그녀를 위해 열심히 손가락으로 하늘을 찔렀어요.  <써니>가 나왔거든요.


그리고 <Havana>가 다음 곡으로 나왔어요. 난 그녀를 바라보며 끈적한 몸짓을 했지요. 마치 쿠바 밤거리에 있는 느낌으로.. 그리고 그녀을 향해 손을 내밀었어요.

I love you!
 I love you!


다시 메탈 음악이 나왔어요. 내가 자리에 앉자 그녀가 말했어요.

(손으로 나를 가리키며)
오늘 정말 운이 좋았어요!!!



4. 에필로그


우연은 운명을 설명하는 다른 이름이다.

- 박현주, 나의 오컬트한 일상


그녀와의 번개는 우연이겠죠? 1년에 한번 생길까 말까한 행운 말이예요.


이 우연이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요?


그래서, 타로 리딩을 해 보았습니다.

나의 타로 리딩 질문은 이랬어요.


오늘 우연 이후에
그녀와 나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타로 카드의 답변은..

'1번 마법사 카드'
- 내 재능을 믿고 가능성과 기회를 탐구하라!!!
마법사는 재능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

- 코칭 : 나 자신의 매력을 믿어요.


그 매력을 믿고
거짓말하면 사기꾼이 된다.

- 코칭 : 꼼수, 삐지지 말라. 무조건 진심으로 다가가라.


외부 스트레스를 뚫고
내 방식대로 뚫고 나가라!

(한민경, 섹시한 수비학 강의, 벙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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