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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Jun 26. 2018

봄날 바닐라같은 그분을 만나다, 세번째 이야기

[My S.O.M.E. Story 1일 1점]

1.


난 매일 아침 7시 20분 회사 근처 스타벅스에 무조건 멈춥니다. 이유는 간단하지요. 바닐라향이 피어나는 스벅 직원분이 있어서 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사이렌오더 안하고 주문 카운터에 가서 주문합니다. 이유는 뻔하지요. 그 바닐라 그분과 한번 마주치기 위함이지요 ㅋㅋ



2.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닐라 그분의 근무 스케줄이 바뀐 모양입니다. 예전에는 내가 7시 20분에 오면 데스크에 있었어요. 지금은 7시 30분이 되어야 나타납니다. ㅠㅠ


어..어.. 어떻게 하나요? 주문할 때도 마주치기 힘들고 내가 주문한 커피도 만들어주지 않아요. 내가 더 늦게 와야하나 고민하다가 머리에 아이디어가 번쩍했어요.


그 아이디어가 뭐냐고요? 바닐라 그분이 주문 데스크에 있을 때, 주문을 한번 더 하면 되지요. ㅋㅋ


한번 더 주문한 베이커리


3.


그래서 지금 주문대에 다녀왔어요. 베이커리 하나를 집어들고 그분에게 계산을 했습니다. 바닐라 그분이 나를 보더니 살짝쿵 미소 짓습니다.


나를 알아보는 눈치입니다.


당연하지요. 두달째 거의 매일 아침 찾아왔느니까요. 그리고 2주일 동안 바닐라라떼 더블샷만 주문했으니까요...


왜 진작에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요?한번 더 주문하면 된다는 간단한 아이디어 말이예요. 뭔가가 내 상상력을 억압하고 있었나 봅니다.



4. 오늘의 1일 1점

바닐라 그분은 나란 존재를 알까요?

[타로 리딩] 11번 저스티스 카드

바닐라그분은 나를 아는 것 같습니다. 많은 손님들을 겪으면서 자기만의 판단기준을 갖고 있는 모양입니다.


누구는 단골 손님이고,

누구는 진상 손님이고...


내가 주문할 때 눈을 마주쳐 주는 그분을 보면, 내가 진상 고객은 아닌가 봅니다. ^^

타로 정의 카드 : 저울을 들고 단골인지 진상 고객인지 판단하지요. ^^

5.


그리고 바닐라 그분을 보러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스벅을 방문한 덕택에 생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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