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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Dec 30. 2015

내 안의 '포스'를 깨워라!  -두려움 퇴치법

직딩노예탈출혁명기-10

* 하버드 의대 교수인 스리바산 S. 필레이의 <두려움, 행복을 방해하는 뇌의 나쁜 습관>의 주요내용을 기반으로 우리 현실에서 있을 법한 스토리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책이 세부 내용이 궁금하다면 책을 직접 읽어보시면 도움받으실 수 있습니다.

[3줄 요약]

- 내가 '내가 원하는 일'을 하려고 할 때, 내 뇌는 '삐뽀삐뽀' 경광등을 켜며 경고를 보낸다.
- 그 경고는 곧 두려움이며, 내 뇌가 제공하는 여러 두려움으로 인해 나는 곧 그 일을 포기하게 된다.
- 그러나, 이 두려움은 '근거없는 두려움'이며, 훈련을 통해 내 뇌 속의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
  이 방법은 아주 쉬워서 누구나 따라할 수 있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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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를 위한 조기경보기, 두려움 출동!


"경영지도사란 자격증이 있는데 도전해 볼래?"

몇년만에 만난 과 선배형이 나에게 뜬금없이 던진 말이다. 내 나이 41세... 앞으로 커리어를 어떻게 그려나갈까 고민스럽다고 말하자 선배는 이런 제안을 한 것이다. '경영지도사?' 그게 뭔가? 선배는 경영지도사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국가공인 자격증이라 공신력이 있고, 회사를 벗어나서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단다.

'나보고 당장 회사를 그만두라는 말인가?'

회사를 그만두고 자기사업을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나보고 그 길을 가라고? 너무 무책임한 조언 아닌가? 내가 '회사를 그만둔다.'란 생각을 하는 순간, 머리속에서는 수많은 두려움들이  일어나서 서로 자기가 1등이라고 싸우기 시작했다.

- 당장 회사를 그만두면 생활비는 어떻게 충달할래?
- 신문기사에 보면 창업 성공율이 20%라는데, 직장 생활로 모아 놓은 것을
다 날리는 거 아니야?
- 현재 은행대출은 어떻게 할 건데?
- 너가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무엇을 할 능력이 있긴 하니?


아~~ 잠시 생각만 해 보았을 뿐인데, 내 뇌에서는 마구 두려움을 쏟아낸다. 안되겠다.

이런 '불가능한' 생각은 생각 자체를 말아야지...


그렇게, 모임을 파하고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회사 업무의 피로와 술 기운 때문에 나는 꾸벅꾸벅 졸았다. 그러다, 잠시 눈을 뜨니 내 앞에 하필이면 머리가 하얀 어르신이 서 있었다.

아~ 재수없네.. 하필이면.. 자리를 양보할까, 그대로 자는 척할 까 고민하다 에이..

오늘 좋은 일 한번 해보자고 마음 먹고 어르신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젊은이! 고맙네"
몇 정거장을 지나서 그 어르신은 내릴 차비를 했다. 다행이었다.

젊은이.. 오늘 신세를 많이 졌네.
그 고마움으로 이 책을 선물하고 싶네.
이 책은 내 인생을 바꾸게 해 준 '마법의 책'이라네.


책 제목은 '두려움, 행복을 방해하는 뇌의 나쁜 습관'이었다.

난 일단 가방에 넣어두고 다시 졸기 시작했다.


2. 내 뇌가 내 행복을 방해한다! 그것도 나도 모르게...


주말이 되었다. 책상을 정리하다가 몇일전 지하철 어르신한테 받은 책이 눈에 띄었다. 버릴까 말까?
책에 손을 대자 갑자기 책이 말을 걸어왔다.

"당신은 행복해지고 싶지 않은가?"
"누..누구십니까?"
"난 책의 정령이라네.. 당신이 행복을 지금 누가 방해하고 있는지 아는가?"
"음..글쎄요.. 많겠지요.. 회사의 또라이 상사, 끝없이 올라가는 아파트값 등.."
"아닐세. 당신의 행복을 방해하는 일인자는 바로 당신 뇌일세!"

이런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내 안에 있고, 나 자신 그 자체인 내 뇌가 내 행복을 방해한다니..
"허허허.. 내 말을 믿지 않는군? 내가 말하는 진실은 수천년전부터 내려온 비급이라네.. 소수의 사람들만  알고 있는 마법이지. 그리고 그들은 모두 성공했지."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요? 왜 내 뇌가 내 행복을 방해하지요?"


"우리 뇌는 안전을 위해 언제나 고성능 레이더를 작동시키고 있다네.

  그래서 내 주위의 변화를 알아채자마자 경계 경보를 울리지..

  그 조기 경보기가 '편도체'라 불리는 곳이라네.

  일단 조기 경보기 레이더 망에 걸리면, 온갖 '두려움/불안'을 쏟아놓는다네.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운 변화를 포기하게 되지."


아니.. 이건 뭐 대단한 비밀도 아니지 않는가?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의 리스크를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인데 뭐 그것을 가지고 수천년 동안 내려온 비급이라 말하지..

"어허.. 아직 내 말을 믿지 않는군?
 자네, 몇일전에 '경영지도사'란 자격증에 대한 얘기를 들었지 않은가?
 그 순간 자네 머리 속에 든 생각의 비율을 얘기해 보겠나?
 두려움과 희망.. 두가지 비율이 어땠는가?"
"두려움이 90% 정도 되었죠. 선배는 희망을 얘기했지만 현실성이 없어 보였으니까요."
"지금 다시 생각해 보세. 그 선배 조언에 대한 두려움/희망 비율인 9대1이 적정한가?
  희망이 너무 과소평가된 것은 아닌가? 6대4 또는 7대3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는가?"
"음.. 차분히 생각해 보면 9대1은 아니겠죠."

사실 그렇기는 하다. 선배의 조언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두려움이 내 전체를 감싸 버렸으니까.

"자네의 뇌는 상황을 인식하고 실행을 하도록 되어있지.
 그런데, 뇌의 실행 시스템에 파란불과 빨간불 두개가 동시에 켜졌다면 뇌는 어떻게 하겠나?"
"음.. 어느 신호가 맞는지 몰라 아무 것도 못하겠죠."
"맞네.. 그 빨간불이 두려움이고, 그 두려움은 자네의 조기 경보기가 무의식적으로 발동한 것이라네.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 나오는 소심이라고나 할까.. 
 즉, 소심이가 자네의 조종간을 잡고 있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지..
 그래서, 자네가 무언가를 정말 하고 싶어도 뇌는 도와주지 못한다네."

아~ 주말마저 이런 어려운 얘기로 내 머리를 괴롭힐 수는 없어, 그만 책을 놓아버렸다.
내가 잠시 꿈을 꾼 건지 어떤건지 모르겠네...
생각해 보니 그 책이 해 준 얘기는 틀린 얘기는 아니었다.
선배의 조언에 나는 일단 무조건적인 거부 반응(두려움)을 보였기 때문에 진지하게 그 조언의 가능성을 고민할 기회를 갖지 못했으니까..
어떻게 하면 그 거부반응(두려움)을 걷어내고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일까?

3. 이제 내 뇌가 내 희망을 위해 작동하도록 해보자!


일요일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이상하게 그 책이 있는 방으로 내 발걸음이 향했다.

그리고 그 책을 다시 잡았다.

자네인가? 자네가 다시 올 줄 알았네.
이제는 자네에게 수천년동안 내려온 비급 솔루션 2가지를 알려주겠네.
자네가 이 비급을 수련하여 자네 안에 잠들어 있는 포스를 깨울 수 있다면, 자네 삶은 자네가 원하는 대로 흘러갈 걸세.


음... 뭐가 약장수 같긴 하지만 손해볼 것은 없으니까 한번 따라해 보는 것도 나쁠것 없다.
이런 생각이 내 뇌의 '무의식적인 조기경보기'를 잠재우는 것에 해당하나? ㅋㅋㅋ

"맞네.. 그런 방식이라네."

허걱.. 내 속마음을 알차채다니..
"우리는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주고자 할 때 두단계를 거쳐야 하네."
그가 말한 2단계는 이런 것이다.
- 1단계 : '조기경보기'가 울려댄 '무의식적인 두려움'을 멈춰라!
- 2단계 : 뇌에 희망을 반복해서 주입하여, 뇌가 희망을 실현한 방법을 찾도록 하라.

말은 그럴 듯 한데 어떻게 하면 될까?
"우선 1단계 '무의식적인 두려움' 멈추기부터 알아볼까?
 수련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네..
 첫째, 지금 생긴 두려움이 조기경보기 때문에 생긴 것임을 알아챈다.
 둘째, 명상을 하여 두려움을 잠재운다.
 셋째, 내가 하고자 하는 희망으로 주의를 집중한다."

"음. 이것은 어렵지 않군요.
 그런데 명상은 전문적인 수련이 필요한 것 아닌가요?"

"물론 전문 수련을 받으면 좋다네. 그렇지만, 비전문가도 할 수 있다네.
  여기에서 명상의 목적은 내 뇌에서 활개치는 두려움을 잠재우는 것이라네. 
  어떻게 내 뇌를 잠재우겠는가? 내 뇌를 멍하게 만들면 된다네. 
  어떻게 멍하게 하냐고? 간단하지.. 뇌에 가는 공기를 줄이면 알아서 멍해 진다네.
  그렇게 되면, 두려움들도 잠든다네.."
  
"뇌에 가능 공기를 줄이는 방법도 간단하다네.
 천천히 코로 숨을 들이 마시고 4초 멈추고, 입으로 천천히 내쉬고 다시 4초 멈추고..
 이러게 반복하면 멍해진다네."

좋다. 
그러면, 어떻게 내 뇌에 희망을 주입할 것인가?

"이것도 어렵지 않지..
  우선 종이를 꺼내서 자네 희망을 한 문장으로 적어 보게. 
  그리고 그 문장을 7번 쓰게.
  그 다음 그 문장을 그림으로 그려보게. 어때 쉽지 않은가?
  
  중요한 것은 두번째 단계라네.
  첫번째 단계를 하루 1번 총 7번 반복하게.
  그리고 두려움이 내 머리에 몰려 올 때마다 이것을 반복하면 된다네."

"그런데, 이 방법은 좀 신비주의적인 것 같은데요?"

"그래서 내가 자네 같은 이성중심 사람을 위해서 세번째 단계를 준비했다네.
  두려움이 밀려오면 그 것을 리스트로 적어보게. 그리고 그 두려움별로 근본 원인을 적어보게.

  그리고 근본 원인별로 해결책을 적어보면 된다네..
  그러면, 자네 속의 두려움이 별게 아니라는 것을 아주 논리적으로 알게 될 것이라네."

좋아. 한번 해보자. 선배의 조언이었던 경영지도사 건을 조언대로 해 보았다.
- 1단계 두려움 해소,
- 2단계 내 뇌에 희망 넣기..

오호... 갑자기 가슴이 뜨거워진다.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해결책 아이디어가 샘 솟는다.


정말 이게 수천년동안 내려온 비급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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