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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Dec 16. 2018

2018년 마무리... 온라인 강의 도전!

<전략적 인적자원관리> 와 동기부여 시스템!

1. why - 고민의 시작


정신없이 연말을 맞이했습니다. 내년 계획을 세워야 한다 생각만 하면서 주어진 숙제를 해치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그때 한가지 제안을 받았어요.

이 제안을 받고 난 고민에 빠졌어요. 첫째는 제안 내용인 '전략적 인적자원관리' 강의 주제가 너무 재미없었거든요. MBA 교과서에 나오는 주제이지만, 인사 실무를 하지 않는 분들에게 이 주제는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과목이랄까요. 과연 이 강의를 해아할까요? 두번째, 이 강의를 한다면 어떤 테마를 선택해야 수강생분들이 지루해하지 않을까요?



2. 무조건 도전!


난 결심했어요. 무조건 도전... 내가 평소에 했던 강의 테마는 아니고, 무엇을 얘기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처음에는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평소에  하던 인사평가와 보상 제도 중심으로 강의를 구성하려고 했죠. 그런데, 실제 강의 목차를 구성하다 보니 그게 안되겠더라고요.


왜 그럴까요?


간단해요. 타겟이 달라요. 내 기존 강의는 인사담당자 대상이고, 이번 강의는 온라인 MBA 수강생이니 인사담당자가 아닌 거죠. 기존 내용으로는 이번 강의 타겟을 만족시킬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 강의는 한다고 했는데 이 난관을 어떻게 돌파할까...'
'강의 촬영 일자는 5일 남았는데...'



3. 고민 해결 : Back to the Basic


고민 고민하다가 기본으로 돌아가 보기로 했어요. 인사 강의이지만 마케팅 이론이 생각났어요.

STP

고객을 Segment해서 Target을 정한 다음에 Positioning한다는 마케팅의 기본 중의 기본.. 솔직히 MBA에서 마케팅을 배우고 지금 마케팅 업무를 경험하지만, 마케팅은 STP 밖에 모릅니다 ㅠㅠ. 그래서, 그 로직에 따라서 하나하나 생각을 해 보기로 했어요.


- Segment : 인사담당자 vs. 기업 경영진..

- Targeting : 이 Segment 중에 당연히 '기업 경영진'이 타겟이죠. 그런데, 여기까지는 쉬웠어요. 문제는 이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수업에서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들은 인사 실무 담당자가 아닌데...

- Positioning : 이번 강의의 가장 손쉬운 포지셔닝은 무엇일가요? 남들과 동일하게 하는 거죠. 전략적 인적자원관리 교과서 내용을 쭈욱 전달하는 거죠. 아주 재미없는 얘기들을 말이죠.


그러나, 나는 그렇게 차별성 없는 포지셔닝은 하기 싫었어요. 그런 포지셔닝을 하면, 강의하는 나자신이 재미가 없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SWOT 기법을 활용하여 내 강점을 정리해 봤어요.

- 강점 1 : 평가, 보상 강의을 많이 했다.

- 강점 2 : 강의할 때 타사 사례와 내 경험을 얘기하면 반응이 좋았다.

- 강점 3 : '동기부여'란 컨셉으로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했었다.


그래, 깊게 고민하지 말고 내가 잘하는 것을 하자!


그래서, 나는 이번 강의 포시셔닝을 정했어요.

- 주제 : 전략적 동기부여 인사 시스템을 만들자.

- 차별화 무기 : 교과서적인 이론 20% + 실제 사례 80%

- 주의할 점 :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왜냐면 고객이 인사담당자가 아니니까.



4. 강의 GoGoGo!


이렇게 포지셔닝을 정하니 잡생각이 많이 줄었어요. 강의에서 설명하고 싶은 내용이 많았지만, 이런 포지셔닝 전략에 맞지 않는 내용은 과감하게 짤라 냈어요. 그러니까, 내 머릿 속도 점차 단순해지고 논리가 명확해 졌어요. 그래서, 강의 핵심 메시지 logic을 아래처럼 짰습니다.

핵심 메시지 Logic과 목차

그리고, 사례 중심 설명으로 포지셔닝했으니까, 세부 주제마다 사례를 한가지씩 넣기로 했어요. 그리고 각 파트 시작 때도 실제 사례를 넣어서 수강생들의 관심도 Up을 유도하기로 했고요.


그래서, 강의에 넣기로 한 사례들로 아래 Case로 정했습니다.

- 페이스북 인사평가제도
- LINE 인사평가제도
- LG전자 인사평가제도
- 구글의 성과급 실험 결과
- Gravity Payments의 최저임금 8천만원 시도
- 월향의 성과급제도



5. 강의 영상 촬영을 마치고...


이렇게 준비해서 2시간 동안 강의를 촬영했습니다. 오프라인 강의보다 온라인 강의는 어렵더라고요. 강사 입자에서는 앞에 수강생분들이 있으면, 이런 저런 질문도 해가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면서 진행할 수 있는데, 온라인 강의는 일종의 내 원맨쇼잖아요. 1시간 반이 지나니까 기운이 확확 빠지더라고요. 휴~~


강의를 마치고 달콤한 토피 넛 라떼 한잔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2시간 동안 기업의 동기부여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했는데, 내 삶의 동기부여 시스템은 잘 돌아가고 있는걸까?


뜬금없이 이런 화두가 떠오르다니... 이제는 내 2019년을 위해 STP도 하고 SWOT도 해서 '2019년 감자댄서 동기부여 Logic'을 만들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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