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리딩, 그녀를 믿어도 될까?

[1일 1점 레시피] 자기 속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그녀

by 감자댄서

1. why - 그녀의 현재 마음이 궁금해.

그녀와 화해했어요.
그러나, 그녀에게 믿음이 안 생겨요.

요즘 내 마음이 이렇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거든요.

나 : 오늘 저녁 어때요?
그녀 : 아.. 그럴까요? 그런데, 후배 OO와 같이 봐도 될까요?
나 : 아.. 그래요.
(얼마뒤)
그녀 : 오늘 후배가 시간이 안된다네요. 우리도 다음에 봐요.
나 : ???

대화를 마치고 머리에 스팀 팍팍 올라왔어요. 뭐 이런 시츄에이션이 있을 수 있죠? 오늘 저녁 약속이 가능하다고 말해놓고, 후배 핑계로 약속을 다음으로 밀어버리다니...


열 받았어요. 나를 호구로 생각하고 있던가, 만나야할 이유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전지적 짝사랑 시점'도 한두번이지, 이렇게 나를 우습게 본다면 관계를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요?



2. What- 지금 내 상황은...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난 이제 마음을 정리하기로 했어요. 그래도 마지막으로 조언을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타로 리딩하는 선배를 찾아갔습니다. 상황을 얘기하고 타로 카드를 뽑았습니다.


왼쪽 3장은 내가 생각하는 관계, 오른쪽 3장은 그녀가 생각하는 관계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내가 봐도 좋은 의미를 가진 카드는 없어보입니다.


나와 그녀의 관계는?
- 선배 : 그녀는 그렇게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은데...
- 나 : 그런 편이예요.
- 선배 : 오른쪽 가장 위에 있는 카드를 보면, 여성이 흑과 백 두 기둥 사이에서 진지한 얼굴로 고민하고 있지? 약간 신비스러운 느낌이고...
특히 그녀는 자기 속마음은 거의 표현을 안할 것 같은데..
- 나 : 맞아요. 오늘 일만 해도 그렇잖아요. 저녁 시간이 안되는 이유를 얘기해 주던가, 아니면 다음에 시간 되는 날로 약속을 옮기던가 하면 되잖아요.
언제나 '오늘은 안되요.'라는 말이 끝이예요.
- 선배 : 그녀 성격이 원래 그런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 나 : 음...

정말 그래요. 타로 카드 그림처럼 그녀는 활달한 듯 보이지만, 자기 속마음은 얘기를 안합니다. 지난번 크게 싸운 기간에도 그녀는 자기 마음을 얘기하지 않아요. 그냥 만남을 피하거나, 만나도 싸늘한 표정을 보여주기만 하죠.


게다가 화해를 한 이후에도 표현이 없어요. 지난번 싸운 이유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한 적이 없을 뿐더러, 오해를 만드는 상황을 계속 만들어요. 만나는 게 어려우면 이런 이런 이유가 있다고 한마디 해 주면 될 텐데 그것을 안하죠. 뭔가 속마음을 숨기고 있는 사람처럼 말이예요.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제 관계를 정리해야할까요?

아니면, 한번더 기회를 만들어봐야 할까요?



3. How - 타로의 조언은...


이제 헤어져야할 시간일까요?
너무 답답하거든요
- 선배 : 음... 힘든 관계처럼 보여. 그런데, 과거에 비슷한 상황이 있었던 적이 있어?
- 나: 많았지요.
- 선배 : 그 많은 상황 중에 서로간의 오해를 풀었던 경험은 있었니?
- 나 : 음... 있었어요.

선배의 질문을 받고나니, 한가지 경험이 떠오릅니다. 그녀와 사이가 안 좋아서 그녀를 욕하고 다닐 때였어요. 혹시나 하고 '오늘 만나요?'했더니 그러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저녁을 먹고 맥주 한잔 하면서 직접적으로 물었어요.


"왜 내가 만나자고 하면 항상 무응답이예요?"

"아.. 오해예요. 그때 너무 힘들어서 만날 상황이 아니라서 그랬어요."


이렇게 내가 직설적으로 물어보면, 그녀는 자기 마음을 얘기해요. 물론 저 대답이 진심인지 인사치레인지는 애매하기 하지만, 대답을 피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진심어린 표정으로 얘기하고요.

- 선배 : 그러면, 이번에도 그녀에게 얘기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일로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 나 : 그런 대화가 의미 있을까요? 그녀의 대답이 무엇이든 간에 그녀의 행동이 그녀의 마음을 표현해 주잖아요.
- 선배 : 물론 그렇지. 그래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한번 물어보면 어떨까 싶어.
타로 리딩의 마지막 조언 카드가 그런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거든.
- 나 : 가장 아래 있는 '칼을 든 소년' 카드 말인가요?
- 선배 : 맞아. 소년 얼굴 표정을 보면, 뭔가 주위를 살피고 있는 느낌이잖아.
소션 시절에는 궁금하면 바로 물어 보잖아.
- 나 : 음...

그래요. 까짓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한번 물어보죠.



4. 에필로그 - 그녀의 대답은...


난 타로 리딩의 조언대로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그때 왜 그랬냐고? 나 마음이 무척 아팠다고..


그녀는 대답했어요. 그 다음날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 그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이죠. 그래서, 저녁 약속이 부담스러워서 다음에 만나자고 했다고요.


그녀와의 사이에 이런 오해는 계속 생기겠죠?


그러나, 이번에 알았어요. 그 오해를 푸는 방법을 말이죠. 그녀에게 말 해야죠. 나는 이렇게 이렇게 느꼈는데, 그녀의 상황과 마음을 얘기해 달라고.. 혼자 그녀 마음이 이럴꺼라 오해하고 가슴 아파하는 것 보다는 훨씬 좋을 것 같아요.


[감자댄서의 1일 1점 레시피]

ㅇ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몰라 답답할 때 '물어보세요.'
ㅇ 특히, 상대방이 평소에 자기 마음을 솔직히 말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라면
내가 용기 내서 물어봐야 해요.
ㅇ 물어보면, 막연한 상황이 명백해지거든요. 상대방도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모를 수도 있으니까요.
ㅇ 마지막 Tip! 물어볼 때는 화내지 말고, 차분하게 내 아픈 마음을 보여주세요.
'내 마음이 이랬어요.'라고...

왜 물어봐야 하냐고요? 아래 글처럼 사람에게는 누구나 '비밀스러운 삶'이 있거든요.

SmartSelect_20190120-163753_Highlight.jpg - 기욤 뮈소, <아가씨와 달>


* 이 글은 타로 상담 사례를 소재로 MSG를 듬뿍 넣어 '조언'을 강조한 픽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