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여린 내가 그녀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을까?

[제 5휴성일] 뷰티 인사이드에서 배운 설득 심리학

by 감자댄서

1. Prologue


나는 마음이 여립니다. 다른 말로 소심합니다.


정말로 소심합니다.

소심한 사람은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거나,

하고 싶은 말을 해도 상대방이 거절하면 더이상 어찌할 줄 모릅니다.


내가 그렇습니다.

육아휴직도 정말 큰 용기를 내고 내서

6개월간 내 마음을 다독거려 겨우 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 보셨나요?


그런데, 영화를 보다가 소심한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거절을 극복하고

자기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았습니다.

그 장면을 통해 마음 여린 내가 그녀의 마음에 다가가는 방법을 공부해 보렵니다.


2. 영화 '뷰티 인사이드'의 상황


ㅇ 나(남자 주인공)는 매일 얼굴이 변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그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더라고 그 만남은 하루만 가능합니다.

ㅇ 이런 나에게 좋아하는 여인이 생겼습니다. (한효주)

ㅇ 오늘 그녀에게 내 마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오늘 잘 생긴 얼굴(박서준)로 깨어났기 때문입니다. 오늘 뿐입니다.

ㅇ 오늘은 기필코 그녀가 근무하는 곳에 가서 데이트 신청을 할 것입니다.

오늘 꼭 그녀와 데이트를 해야하는데, 가능할까요?



3. 소심이의 전략 1
- 거절 당해도 일단 그녀의 주의를 끌어서 시간을 벌어라!


나처럼 소심한 사람은 거절을 무척 두려워합니다.
아니 무서워한다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사소한 것이라도 거절의 말을 들으면 그 다음에 얼음이 됩니다.

그냥 거기서 포기하고 마는 것이죠.


그러나, 영화에서 주인공은 그 소심함을 이겨냅니다.

어떻게?

엉뚱한 말을 해서 우선 그녀의 관심과 시간을 얻습니다.


[Situation 1]

데이트 신청했으나 거절당하다!
한효주 : 다음에 또 들려주세요. 안녕히 가세요.
(이 말을 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려합니다. 이렇게 그녀가 멀어지면 오늘 기회는 끝입니다. 안돼~~)
박서준 : 저... 이 의자가 나을까요? 아까 얘기하신 그 의자가 나을까요? 나무가 나은 건가, 철제가 나은 건가..
(이 말을 듣고 한효주는 몸을 돌려 다시 박서준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건 뭥미?'하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봅니다. 그렇지만, 일단 그녀를 잡았습니다. 휴~~)
박서준 : (뜬금없이) 스테이크가 좋아요? 초밥이 좋아요?
한효주 : (웃음을 지으며) 초밥이요.


[소심이를 위한 Recipe 1-아무 질문이라도 던져서 시간을 벌어라!]


시간을 벌기 위해 그녀와 관계된 질문을 던져라.

그녀의 의견이 필요한 질문이라면 더 좋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즉시 던져라.

지금 그 말을 못하면 그녀는 떠난다.


[소심이를 위한 Recipe 2- 선택형 질문을 던져라!]


만약 그가 '스테이크, 초밥' 질문 대신 '오늘 저녁 같이 할래요?'라고 질문을 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당연히 한효주는 웃으며 '오늘 안되는 데요.'라고 했을 것이다.

그녀가 Yes/No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닌, Yes 중에 선택하도록 하는 질문을 해야 한다.

스테이크 / 초밥 질문에 당황한 그녀! 관심끌기 성공!!!


4. 소심이의 전략 2 : 간절함을 표현하라!


남자주인공은 일단 엉뚱한 말들로 돌아서는 한효주를 잡아 놓는데는 성공했습니다.

이제는 저녁 약속에 대한 Yes를 받아내기 위해 초밥을 같이 먹자고 합니다.


[Situation 2]


박서준 : 초밥 같이 먹으러 가요.
한효주 : (이 사람은 뭥미?하는 표정을 지으며..)
아쉽네요. 오늘은 재고 정리하는 날이라 시간이 쫌...
박서준 : 오늘 아니면 안되는데.. 어짜피 저녁 시간이고 배고 고플텐데...
한효주 : 마음만 받을께요. 맛있게 드세요.
마음만 받을께요.. 이제 끝이란 말인가?

아... 기다리고 기다렸던 오늘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 것일까요?

이 때 그는 필살기를 씁니다.


저.. 저.. 잠깐만요.
사실 오늘 엄청 연습하고 왔거든요.
그쪽이랑 같이 식사하고 싶어서..


[소심이를 위한 Recipe 3- 진심이 담긴 간절함을 표현하라!]


나는 이 장면을 보고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사실 오늘 엄청 연습하고 왔거든요.'라는 한 문장에 그의 간절함과 진심이 담겨있잖아요.

한효주도 그 진심이 담긴 간절함을 느꼈기 때문에 저녁을 오케이한 것이고요..

아.. 이 한마디를 위해 그는 얼마나 기나긴 밤을 하얗게 지새웠을까?


간절함을 표현하세요. 그녀의 마음이 당신의 진심을 느낄 수 있도록...

사실 오늘 엄청 연습하고 왔거든요!


5. 소심이의 전략 3
- 이 모든 상황과 전략을 준비하고 연습하라!


남자주인공의 말은 애드립이었을까요?
아니면,
철저히 준비한 결과물이었을까요?


저는 '철저한 준비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식적으로 이 상황에서 여자주인공이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이 가능성이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데 그는 거절 1, 거절 2에 대비해서 멘트를 준비했을 것입니다.

만약 주인공이 자기환상에 빠져 데이트 신청이 첫번에 받아들여지는 꿈을 꾸고 있었다면,

첫번째 거절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멍하니 있었을 것입니다.



6. Epilogue


다른 분들은 내가 얘기한 이 장면을 어떻게 보았을 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인상적인 한 장면이었습니다.

소심한 사람들이 어떻게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지 희망을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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