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진정한 자기자신으로 살 수 있는가?

임경선님의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한 책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리뷰

by 감자댄서

1. Prologue


이 책은 임경선님이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해 쓴 책입니다.
그런데, 난 하루키 팬도 아닙니다.
하루키 책이라곤 달랑 2권만 읽고 다시는 하루키 책을 읽지 않으리라 다짐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내가 이 책을 읽은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냥 이 책에서 '사람향기'가 날 것 같았습니다. 임경선님과 하루키 두명의 사람향기를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과연, 이 책에는 작가 두 명의 사람냄새가 배어 있었을까요?


2. [사람 향기 1] 작가의 성장 : 하루키, 그는 외톨이였구나...


하루키는 문학 천재였나?


하루키는 어린 시절부터 문학교육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글을 쓴 천재 아티스트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그는 책읽기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대학교 2학년때 결혼하고 재즈바를 운영했던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그는 소설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가 되었습니다.


하루키는 외톨이였나요?


하루키는 외톨이 스타일입니다. 일본 문학계에서도 아웃사이더이고, 그의 삶 전체가 아웃사이더 삶이었더군요.
'노르웨이 숲'이 히트를 치자, 사람을 피해 이탈리아에 가서 지낼 정도였다고 합니다.


한 가지 자신감이 생깁니다.


나도 '열심히'(열심히가 뭔지는 모르겠지만..)하기만 한다면,
네트워크에 신경쓰지 않아도 인정받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흐믓~~~

3. [사람 향기 2] 작가의 삶 : 평범한 소재를 찾아서 맛깔스럽게..


하루키 씨가 생각하는 좋은 문장이란?


'으음. 다른 모든 사람들고 차별화되면서도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하면 심플하고 읽기 쉬운 문장이죠.'

'화려한 미사여구보다는 단순하고 알기 쉬운 단어를 사용해서 재미있는 글을 만들어내는 것이 ~ '친절한 글쓰기'의 핵심'

'달리 말하면 어렵게 맛있는 소재를 찾아내서 평범하게 쓰는 것보다 평범한 소재를 찾아서 맛깔스럽게 쓰는 편이 저는 더 좋아요.'

[Tip] 하루키의 글쓰기 Recipe


1)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글을 쓴다.
2) 현재 쓴 글에서 30% 군살을 뺀다.
3)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비정상적인 일이 벌어지는 스토리를 찾아라.



4. [사람 향기 3] 소년다움 : 자신이 잃어버린 소중한 것을 뒤찾기 위한 방황...


하루키 책의 주제가 뭘까?


1993년 대학교 1학년.. 나는 서점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라는 두꺼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 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주 간단하죠... 청춘의 필독서라고 했으니까요..

그러나, 나에게 그 책은 너무 재미없었고 무슨 얘기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뭔가 가라앉아있고 우울한 듯한 그 분위기만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 독자들이 하루키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주독자층인 20대나 30대의 경우, 그들의 가장 절실한 고독 주제가 '어떻게 하면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일 텐데... '

아... '진정한 자기 자신'이라... 언제 들어도 설레이는 말입니다. '진정한 자기 자신'.. 그러나,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나도 모르고 다른 사람도 모르지요.. 안타깝게도...

하루키의 위로는?


"인생이라는 건 '질 걸 빤히 아는 게임'을 하는 것과 같아요. ~ 우린 언젠가는 쓰러져 죽으니까."

"어찌 되었거나 빤히 질질 걸 안다면 규칙을 지켜 제대로 지는 것도 후회가 되진 않을 듯합니다."

하루키에게 '규칙을 지켜 제대로 지는 것'이 뭔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에 대한 설명은 없는 듯 합니다. 나에게 있어 '제대로 지는 것'은 '꿈을 갖고 뻔뻔하게 시도하면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하루키 문학의 화두는?


임경선님은 하루키 작품을 관통하는 큰 주제로 '고통과 자기 치유'라고 말합니다. ('양을 쫓는 모험' 이후)

"제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인간이 자기 안에 끌어안고 사는 일종의 암흑 같은 것이예요."

"사람들은 대개 고통을 통해 배운다. 그것도 무척 깊은 고통으로부터."


[Tip] 임경선님이 얘기하는 하루키의 '소년다움'이란..


1)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대면하여 수용하는 것
2) 온몸으로 고통을 감당하여, 그 고통을 꾹 삼키고 헤쳐 나가는 태도
3)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떻게든 해보겠다'며 나다운 방법으로 애쓰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5. Epilogue


이 책을 읽고 화두 몇가지를 얻었습니다.

1) 내 '진정한 자기 자신'은 무엇일까요? 과거에서 찾아야 하나요? 미래에서 찾아야 하나요?
2) 내 마음속의 '암흑'이 있을까요? 이미 모두 치유한 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실용 Tip도 얻었습니다.

1) 매일 새벽 시간을 정해 놓고 글을 쓴다.
2) 친절한 글쓰기를 하라.

이런 책을 써준 임경선님에게 감사드립니다 ^_^

* 이 책을 누구에게 추천할까요?
1) 하루키 팬
2) 임경선 팬
3) '진정한 자기 자신'에 대한 질문을 평생 가슴 한 구석에 지니고 살아온 사람

* 그외 좋은 문장..
(책 뒷표지가 핵심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