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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Jul 09. 2019

책 <여행의 이유>, 변화를 얻을 수 있는 여행 마법

오직 현재, 기대하지 않았던 깨달음, 미묘한 변화...

1. 프롤로그 - 꼬인다, 꼬여!


답답해 죽겠네!!


왜냐고요? 나도 잘  모르겠어요. 뭔가 잘 안되요. 회사 일도 자꾸 꼬이고, 글도 안 써지고...


이럴 때, 어디론가 훌훌 여행을 떠나야 할까요? 여행을  떠난다고 뭐 특별한 것이 있을까 싶지만, 그냥 떠나고 싶어요.


그런데, 요즘은 이상해요. 여행을 떠나도 돌파구 같은 것을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 휴...


그러던 중에,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을 읽었습니다.




2. 행, 묘한 변화


김영하 작가는 나에게 속삭입니다.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면, 뭔가 다른 내가 되어 돌아온다.'라고 말이죠. 그의 표현은 이렇습니다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 것을 얻고
그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책, 51페이지)


정말 멋진 표현이죠? 그런데, 나는 딴지를 걸고 싶습니다. 왜냐면, 그는 대학 교수이자 소설가이고, 나는 직장인이니까요. 여행 한 번 한다고 직딩에게 무슨 변화가 있을까요? 직딩에게 변화라고  하면, '충격과 불안'밖에 없지 않나요?


내 삶에 긍정적 변화를 주는 여행이란 직딩에게는 어울리지 않아요. 회사라는 거대한 존재가 나에게 던지는 '충격과 불안'을 벼텨내기에 급급하니까요.


이런 생각을 가진 상태에서 책을 1/3쯤 읽었을 때, 이제 그만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때 우연 같은 일이 나에게 벌어졌어요.




3. 직 현재?


오직 현재


친한 지인 카톡 프사에서 이 문구가 적힌 사진 한장을 보았어요. 난 그에게 물었습니다.

- 나 : 이 문구 어디에 나오는 거니?
- 그 :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란 책의 소제목이야.
- 나 : 아... 나도 그 책 읽는데... ㅠㅠ

즉시, '오직 현재'란 챕터를 찾아 읽었습니다. 이 다르게 보였어요. 신기한 일입니다. 친구의 프사를 보기 전과  본 후의 느낌이 달라졌어요. 왠지 남의 나라 얘기 같았는데, 내 친구 얘기처럼 들린다고나 할까요...


작가의 얘기를 내가 이해한 식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여행을 하면 내 삶은 '미묘하게' 변한다.
- 왜냐면, 여행은 오로지 '현재'에 집중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 여행하기 전에는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련',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휘둘리고 있지만, 여행을 떠나면 그것들은 모두 2순위로 밀려난다. 여행은 지금 당장의 '현재'니까.. 그것도 아주 생생한...
- 그렇게 나는 현재에 집중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뜻밖의 깨달음'을 얻는다.
- 그렇게 나는 '미묘하게' 변한다.

나도 이런 과정을 통해 변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여행을 하면 무조건 이런 변화를 겪을 수 있을까요?



4. 진짜 목표는 무엇일까?


외면적 목표와 내면적 목표


나는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요즘 내 여행을 말입니다. 여행을 해도 변화를 만나지 못했던 여행들... 왜  그럴까요?


이유는 간단하더군요. '목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작가의 생각을 빌려서 말하면 이렇습니다.


- 여행은 목표를 갖고 출발한다.
- 그런데, 여행을 하다보면 그 목표와는 다른 무엇을 얻는다.
- 그 오리지널 목표는 '현재'의 그 무엇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의 후회와 미련 또는 미래의 불안과 걱정에서 나온 목표였을 테니까요.
- 여행에서 '현재'를 만나면, 기대하지 않았던 것을 얻게 된다. 그런데, 그것은 알고 보면 내 '내면적 목표', 즉, 나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다.

즉, 여행을 떠날 때 '목표'가 없다면, 돌아올 때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는 억지 꿰맞추기 결론을 얻었어요. 조금 엉터리 주장 같데,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목표를 갖고 여행을 시작하면, 나는 여행의 '현재'와 그 목표와 끊임없이 비교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그 목표가 '내가 진짜 원한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기대하지 않았던 깨달음'을 얻게 되요. 이 깨달음 덕택에 난 '미묘하게' 변 수 있게 된 것이고요.




5. 에필로그 - 미묘한 변화를 찾아서...


나는 <여행의 이유>란 책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의 과정은 '현재의 우연' 덕택이구요. 왜냐하면, 책 읽기를 그만두려다 지인 카톡 프사의 '오직 현재'란 표현 때문에 다시 읽을 수 있었으니까요.


나는 떠나렵니다.

미묘한 변화를 찾아서. .

그 변화를 위해 여행의 '목표'를 세워야 하겠지요.

목표가 있어야, 여행에서 '기대하지 못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과거와 미래에 발목 잡힌 '목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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