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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Aug 11. 2019

영화 <롱샷>의 필살기, 호흡법 & 진정성

[1일 1필살기] 마음 안정하기, 자존감, 장애물 돌파하는 방법

1. 프롤로그


너무 매력적이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매력적인가요? 샤를리즈 테론... 영화 <롱샷>의 샤를리즈 테론 (샬롯 필드 역)은 대놓고 '나 매력적이예요.'라고 말하는 영화입니다. 심플한 블라우스에 스커트만 입어도 너무 매력적인 거죠. 게다가 정치가로서의 비전도 확실하고 열정이 넘칩니다.


그런데, 남자주인공 세스 로건 (프레드 역)은 매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찌질이 같은 스타일이예요. 자기의 분명한 이상을 가지고 있기는 한데, 그것을 기준으로 무조건 Yes 아니면 No를 판단해요. 중간이 없어요.


영화는 이런 두 사람의 사랑 얘기를 다뤄요. 20대의 서정적이고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기대하지는 마세요. 그냥 40대의 쿨한 사랑이라고나 할까.. 영화가 재미없다는 얘기는 아니예요. 재미있어요. 한국 영화에 많이 등장하는 신파도 길지 않고 좋아요. 물론 약간의 화장실 유머와 섹드립이 있어요.  


게다가 이 영화에서 필살기 3개를 배웠습니다. 오늘은 심플하게 그 얘기해 보려고요.



2. 첫번째 필살기, '네이비씰 호흡법'


   1) 언제 사용하나


두 주인공이 키스를 하려는 순간, 건물 밖에서 로켓 공격 테러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둘은 정신없이 대피하죠. '이렇게 죽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때, 우리 샤를리즈 누나는 호흡법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찌질이 프레드에게 말하죠. 이것이 네이비씰 호흡번인데 해보라고..  그렇게 둘은 정신과 마음의 안정을 찾고 드디어 키스를 합니다. ㅋㅋ


   2) 방법


아주 쉬워요. 이렇게 해보세요.

- 숨을 들이쉬면서, 하나, 둘, 셋, 넷을 세고...
- 다시 내쉬면서, 하나, 둘, 셋, 넷을 세고..

이것을 10번 반복하면 됩니다.


   3) 활용


갑자기 당황스런 상황을 마주쳤거나, 연인과의 관계에서 마음이 상했을 때 일단 네이비씰 호흡법을 하세요. 그래야, 마음이 평정심에 가까워지고 서투른 말과 행동 실수를 피할 수 있어요.




3. 두번째 필살기, '나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만번 말하기


   1) 언제 사용하나?


찌질이 남자주인공 프레드가 샤를리즈 누나를 만나러 갈 때 너무 긴장을 하자, 친구 랜스가 이 방법을 권합니다. 프레드는 친구의 조언대로 이 말을 만번은 아니고 20번 정도 자기 자신에게 말해줍니다. 그 덕에 자신감을 얻고 쫄지 않은 채 샤를리즈 누나를 만나죠.


   2) 방법


이것도 아주 쉬워요. 거울을 보고 말하면 좋은데, 거울이 없느 경우가 많으니까 이렇게 해보세요.

(오른손으로 내 가슴을 두드리며)
OOO(자기 이름)야, 너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야.

이 말은 만번은 조금 오버이고, 최소 10번은 해야 효과 나타납니다.


   3) 활용


업무 관련 상황이나 연인을 만날 때 자신감이 없어서 긴장을 하는 경우 있죠? 그때 하면 됩니다. 이 까짓 유치한 말이 무슨 효과가 있겠냐고 생각하겠지만, 한번만 해보세요. 그러면 그 효과를 바로 느낄 껄요?




4. 세번째 필살기, 진정성 -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하기 vs. 타협'


   1) 언제 사용하나


이 필살기는 많이 어렵습니다. 앞에 두가지 필살기처럼 일단 따라해 볼 수 있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타인과의 갈등이 발생했을 때, 그래서 이분적인 선택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하면 좋아요.


영화에서 샤를리즈 누님이 찌질이 프레드한데 말해요.

당신은 '타협하지 않겠다.'라는 말로
 자신의 실패에 대한 변명꺼리를 만들고 있어.

라고 말이죠.  난 이 말을 '진정성' 이슈로 이해했어요. 진정 뭔가를 원한다면, 일부분을 양보해서라도 핵심 한가지를 얻어내야 한다는 의미로 말이죠.


그래서, 샤를리즈 누님은 이 전략으로 반대 정치인들의 방해를 이겨내고, 사람들의 이해와 공감을 얻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스포주의), 나쁜 언론인이 프레드의 사생활 동영상 (자위하는 영상)을 올려서 샤를리즈 누님을 곤경에 빠트리죠. 그 때 샤를리즈 누님은 말합니다. 이런 뉘앙스로..

나는 그를 사랑합니다.
자위 동영상이 문제라고요? 여러분도 다 하시는 거 잖아요?
내 정치적 입장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 내 연인을 버리지는 않겠어요.  


즉, 진정성으로 정면돌파합니다.


 2) 방법


모든 문제를 도 아니면 모 식으로 생각하지 말고, 중간 타협책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가 없어요. 중요한 것은 '나'의 세상에 대한 관점을 바꾸는 일입니다.  

- 세상 일은 타협이 필수라는 점을 깨닫고,
- 타인의 생각과 내 생각을 조율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는 관점으로...

그리고, 그 생각에 내 '진정성'을 담아야 니다.




5. 에필로그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영화 재밌습니다. 요새 그리 흔치 않는 15금 로맨틱 코미디예요. 그리고, 내 눈에는 이 세가지 필살기까지 덤으로 보이더라고요. 영화 강력 추천합니다.


그러나, 나는 지금 매우 슬픕니다. 왜냐고요? 영화를 보고 이틀 뒤, 이 3가지 필살기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을 만났는데, 나는 어느 하나 사용하지 못하고 상황을 개판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ㅠㅠㅠ


나는 그래서 이 영화를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올해 내가 본 영화 중 Best 영화로 선택할 것 같습니다. 아픈 추억을 떠오려줄 Best 영화...



* 이 영화를 추천하지 않는 분들 : 가족과 함께 영화보는 경우 (연인은 괜찮음), 15세 이하 어린이와 봐야 하는 경우, 약한 미국식 화장실 유머에도 강하게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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