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대신 죽어가는 연애세포 살리기?

책 <혼자도 괜찮지만 오늘은 너와 같이>을 읽고...

by 감자댄서

1. why - 포르쉐 대신 연애 이야기!


중년의 위기를 겪으시나봐요?
포르쉐는 사셨어요?


영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왜 뜬금없이 포르쉐인 줄은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나는 포르쉐를 살 수 없다는 점이죠.


그래서, 연애 이야기에 빠져보자고 생각했어요. 영화를 봤어요. <가장 보통의 연애>... 음... 20대를 위한 사랑 영화 같았고요.. 이번에는 드라마를 봤습니다. <동백꽃 필무렵>... 주인공 용식 (강하늘)이 너무 이상적으로 멋져서 내 얘기 같지는 않았어요..


이번에는 책을 골라보자는 마음으로 서점에서 고른 책이 <혼자도 괜찮지만 오늘은 너와 같이>... 음..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별겨 없다. 책 표지에 '잠든 연애세포를 깨울'이란 표현이 있어서다.


앞에서 얘기한 '중년의 위기'라는 게 '잠든 연애세포' 때문일까 싶어서 이 책을 산 셈이다. 과연 내 잠든 연애세포를 깨어주고, 중년의 위기를 이겨내게 해줄까?



2. what - '이별' 이야기 먼저..


나는 책 목차를 보고 마지막 파트인 '이별' 부분을 먼저 펼쳤다. 왜냐고요? 사랑의 진실과 비애는 '이별' 파트에서 나오는 법이기 때문이니까... 여기가 진짜 사랑 이야기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지만...


햇살 좋을 때 그림자가 없으면
그건 사람이 아니고 귀신이여.


20년도 더 된 첫사랑을 떠올려 본다. ㅋㅋㅋ 웃기다. 이 나이에 첫사랑을 떠올리다니 말이다. 그런데, 첫사랑이 딱 이런 케이스 아닐까?

찬란한 햇살이 이제서야 나에게 비추기 시작했구나 싶은데, 딱 2달만에 비바람으로 돌변하고 말았다. XX 같으니... 세상에 대해 정말 욕 많이 했다.


사랑은 타이밍이다.
때로는 누구의 잘못도 아닌
타이밍 때문에 인연이 어긋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랑에 실패하면 항상 이 생각을 해본다. '타이밍'을 내가 놓쳐서일까? 지금 생각해 보면 타이밍은 내가 잡고 놓치고 할 대상은 아닌것 같다. 단지 타이밍이 도와주면 더 쉽고 부르러울 뿐..


타인의 마음은 해독할 수 없는 암호와 같아서
풀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다.

음... 아재가 되어서 연애를 돌이켜 보면, 서로 좋아하는데 깨지는 이유는 하나다. 서로 암호 같은 말을 하면서 진심을 보여주지 못할 때 말이다


맨 앞에서 인용한 '포르쉐는 사셨어요?'란 표현이 인상적인 것은 직설적이기 때문이다. 연애할 때, 아니 인간관계에서 암호화된 말은 피했으면 좋겠다. 그냥 얘기하라. 떠보지도 말고, 암시하지도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내 마음을 보여주면, 최소한 오해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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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필로그 - 솔직함과 불신 사이...


나는 첫사랑 때 이렇게 헤어졌다.


당신이 나를 예의 때문에
만나주는 것 같아.


내가 이 말을 했고,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


그럴리가요..
업무 파트너도 아닌데...


나는 그 사람이 강한 부정을 해주기를 바랬던 것 같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뜨끄미지근한 답변이었다. 난 판단했다. 그 사람은 나를 예의상 만나주는 게 맞구나라고..


그리고, 나는 연락을 끊었다.


(음... 이 책이 내 죽어버린 연애세포를 살려준 것은 맞네요. 20년도 더 된 첫사랑 이야기를 기억하게 해줬으니..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