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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Jun 28. 2020

하트시그널3, 그가 어긋난 우연을 잡을수 있는 방법은?

[1일 1필살기] 불안은 그를 울게 만들거나 짜증내게 만들 것이다.

1. 너무 안타깝다, 우연마저 모조리 빗껴가는 천인우님...


우연을 만나지 못하면, 인연이 아니다!


하트시그널 시즌3 마지막 제주 데이트에서도 우연은 천인우님을 외면했어요. 정말 어떻게 이럴 수 있나요?


그가 박지현님이라고 생각하고 선택한 데이트 카드는 다른 사람이었어요. 그는 고민하고 고민해서 그 카드를 선택했지만, 인연은 그를 빗겨 갔어요. 그리고, 운명에 자신을 맡긴 김강열님은 그녀와 데이트하게 되었고요.


이 정도면 그와 그녀는 운명이 아닌 것일까요?




2. 정말 우연이었을까?


천인우님이 박지현님 카드를 뽑지 않은 이유는 어긋난 운명일까요?

아니면, 그의 의지였을까요?


박지현님이 쓴 카드 내용은 랬습니다.

나에게 운명은
우연처럼 오는 걸까,
만들어야 하는 걸까?


4명의 여성분들 중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제 3자인 내가 보기에 이 카드 주인공이 그녀라는 것은 확실하지는 않아도 유력하지 않았을까요? 그녀는 우연에 의해 김강열님과 데이트를 했고, 자기 마음의 소리를 따라서 어렵게 어렵게 천인우님과 만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거든요.



그러나, 그는 이 카드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확률 50% 로또였는데 말이지요. 왜냐하면, 임한결님은 카드 속 '바보'라는 단어를 보고 서민재님 카드를 선택했고요. 정의동님은 이 카드의 주인공이 천안나님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으므로 다른 카드를 선택했어요. 그렇게 보면, 천인우님은 2장의 카드 중에 선택하면 되는 거였는데 말이죠. 그냥 찍어도 확률 50%..

 

즉, 50% 확률의 운명조차 그를 빗겨갔어요. 그는 그녀가 교회를 다닌다는 기억을 떠올리고, 교회 카드를 선택해 버렸거든요. 왜 이렇게 우연은 운명처럼 빗겨가는 걸까요?



3. 불안? 망설임? 그 것 때문에 운명의 기회를 놓친다!


그런데, 그가 교회 카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는 박지현님이 '교회를 다닌다.'라는 말을 했었기 때문에 그 카드를 선택했다고 말했어요. 그러나, 그의 마음 속에는 불안함이 있었고, 그 불안함 때문에 그녀의 메시지를 캐치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바로 지난번 둘의 데이트에서 그녀는 '오빠에 대한 내 마음은 변한 게 없어.'라고 말했잖아요. 이 정도 얘기를 들으면 불안보다는 믿음이 커지기 마련인데, 그의 마음을 그러지 않았나 봅니다.


그러다보니, 그가 선택한 카드 메시지는 그녀의 마음이 아니었어요. 자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메시지를 선택한 것 같아요.


그가 선택한 메시지는 '이번 데이트가 우리를 바꿀 수 있을까?'였어요. 즉, 그는 제주도 데이트로 그녀와의 관계를 확실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그러다보니, 이 메시지에 마음이 더 끌린 것 아닐까요?


즉, 그의 마음은 불안해요. 그녀가 다른 사람을 더 좋아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어요. 그 불안이 그의 눈을 눈멀게 했어요. 과연, 다음에 그녀를 만났을 때 그 불안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4. 천인우님에게 라스트 찬스가 올까요?


예고편에서 박지현님이 또 우는 모습 나오는 거 보면, 제주도 2일차에 만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눈물 흘리는 장면을 보니 즐거운 데이트는 아닐 것 같아요.


연애할 때 상대방이 가장 싫어하는 두 모습이 있어요.


 1) 찌질이처럼 비장하게 슬픈 표정 짓는 모습,

 2) 신경질 대며 비꼬는 말을 쏘아대는 모습...


그런데, 영화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상대방이 '내 진심은 그런 것이 아니예요.'라고 말하면서 극적인 화해를 하죠.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런 모습 보여주면 정.뚝.떨.입니다. (정뚝떨 : 정이 뚝 떨어지다.)


나는 조심스렇게 예상해봐요. 다음회에서 천인우님이 그녀와 데이트를 한다해도, 그녀의 마음을 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이죠. 이미 그들에게 우연이라는 신의 은총은 빛나갔으니까요.



5. 에필로그


하트시그널 시즌3, 마지막은 어떻게 될까요?
우연마저 빗겨난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요?


천인우님의 어긋난 우연을 보면서, 내 기억을 되돌려 봅니다. 나도 우연이 준 기회를 많이 날렸어요. 분노 때문에, 또는 망설임 때문에...


예전 젊은 시절에 썸을 타던 분이 있었어요. 차근차근 관계가 좋아지고 있었어요. 같이 영화도 보고, 춤도 추러 가고, 공연도 보고... 그런데, 어느날부터 갑자기 차가워지는 거여요. 회사 일이 넘 바쁘다면서 말이죠. "언제 시간 되요?"라고 물으면, 1씹...


나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났어요. '나를 개무시하는구나.' 생각했죠.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오늘 저녁 시간 되요?'라고 연락이 왔어요. 난 선약이 있었어요. 난 망설였습니다. 선약을 깨고 그녀를 만나야 할까, 아니면 다음에 만나자고 할까. 평소에 나를 개무시하는 그녀가 이렇게 얘기하니 나를 호구로 생각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나는 '약속이 있어요. 다음에 봐요.'라고 했죠.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우연은 나를 지나쳐 갔어요.


그리고, 그 다음주에 마지막으로 약속을 물었어요.

- 나 : 이번주 저녁 시간 어때요?  
- 그녀 : 수요일이요.
- 나 : 그날 회사 회식인데 다른 날은요?
- 그녀 : (항상 그러하듯이 대답없음)
(10분뒤)
- 나 : 만나기 싫으면 싫다고 말해요. 맨날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자기만 좋은 사람인 척 하지 마요, XX!!!     


그렇게 관계는 끝났어요.


인연이 되려면 우연을 만나야 한다.
그러면, 이 우연이 운명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우연을 만나려면,
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아래처럼)




[우연 만나기 레시피] 우연이라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매직은 어떻게 만드는가?


우연을 인연으로 만드는 방법이 있을까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운명도 있지만, 내가 내 힘으로 잡을 수 있는 우연도 있다고 생각해요. 감정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같은 마음이지만 말이죠. 어떻게 해야 할가요?


   1단계 :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긍정 시그널', '부정 시그널'로 나눠서 쭉 적어본다.


이렇게 하면, 상대에 대한 분노, 미움을 조금이나마 약화시킬 수 있어요. 왜냐하면, 내 감정은 '부정 시그널'만 찾아서 뻥튀기하거든요. 그러니, '긍정 시그널'을 적어서 약한 중화해야해요. 이렇게 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 갈 수 있어요.


   2단계 : 솔직히 내 마음이 이렇다고 말한다.


일단 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나를 일부러 피하는 것 같다는 나쁜 생각을 해요. 당신의 마음은 그게 아닐 수도 있는데...' 이런 식으로 내 마음의 상태를 전달해야 해요. 상대방은 정말 내 마음이 이런지 모를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그 사람의 상황을 물어봐야 해요. 그 사람이 자기 마음과 상황을 이야기할 수 있게 말이죠.


   3단계 : 당신이 나의 1순위라고 확신을 주라.


다른 방법이 없어요. 자꾸 만나자고 적극적으로 하다보면, 우연같은 기적이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때마다 확신을 줘야해요. 당신이 나의 1순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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