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3휴성일] 김형경, '오늘의 남자' 리뷰..
오늘은 나라는 존재를 탐구해 보기 위해 김형경 작가의 <오늘의 남자>란 책을 읽었어요. 남자들의 심리를 너무나도 가슴 아프게 지적했네요.. 그 말이 맞는지 안 맞는지는 모르지만, 그의 진단과 처방을 따라하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he Summary for You!
1.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삭막하다면, 그것은 남자들 때문이다?
2. 그렇지만, 남자들은 불쌍하다. 자신의 감정도 표현할 줄 모르고 경쟁과 책임감에 쩌들어 있다.
3. 남자들이여! 자기 정체성을 찾고 감정 표현 연습을 하라. 더 풍요로운 삶이 펼쳐질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이 곳이 삭막하다면, 아마 그 원인의 9할은 경쟁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삭막한 경쟁의 원인이 바로 남자들이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쉽게 수긍할 수 있을까요? 나는 김형경 작가의 <남자를 위하여>, <오늘의 남자> 두 권의 책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남자들 때문에 이 사회가 지옥이 되었구나..
그렇다면, 남자들이 변한다면, 이 사회는 좀 더 덜 삭만한 경쟁사회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아마도 김형경 작가도 그런 마음에서 남자들에 대한 책을 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기서 김형경 작가에 대한 소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는 소설가로 등단한 후에 <천개의 공감>, <사람풍경> 등 심리에세이를 출판했습니다. 그가 심리에세이를 쓸 수 있었던 기반은 자기 자신에 대한 정신분석을 받으면서 심리학을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남자들의 특징을 이렇게 얘기하며, 남자들이 '불쌍하다'라고 말합니다.
1. 감정을 표현할 줄 모른다.
2. '당신은 누구입니까?'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잘 못한다.
3. 감정을 폭탄주와 섹스로만 표현할 줄 안다.
특히, 저자는 남자들 심리의 핵심을 '자기의 감정을 표현할 줄 모른다.'는 점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남자들이 자신의 희노애락을 잘 표현하는지 말이죠. 예를 들어, 내가 쓴 글에서 내 감정이 느껴지시나요? 아니면, 남의 얘기만 하고 있을까요?
나약한 감정을 내보이는 건 남자답지 않아요. (p.87)
그러면, 왜 남자들은 이렇게 되었을까요? 그들이 그렇게 된 이유는 '경쟁'과 '책임감'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생각해보세요.
만약에 누군가를 , 한명 혹은 두명 세명을 평생 부양해야 한다면요?
먹이고 입히고 교육까지 책임져야 한다면 어떤 마음이겠어요? (저자 강연 중)
이런 경쟁과 책임감 때문에 남자들 안에는 '돌봄이 필요한 아기'가 자라지 못한 상태로 있게 된다고 합니다.
남자를 정의하는 단어를 하나 꼽으라면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하나 더 추가한다면 '책임감'일 것이다. (p.172)
첫번째 질문, 헌신적인 남자와 이기적인 남자 중에 어떤 남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나요?
이런 상황이 되면, 당연히 '헌신적인 남자'를 선택하다고 답하겠죠? 그런데, 저자는 '이기적인 남자'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헌신적인 남자의 내면 심리에는 '자신이 그렇게 받고 싶은 것'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자기 안에 큰 결핍이 있는 것이죠. 언젠가 그 보상을 받지 못하면, 어느 순간 갑자기 폭발을 하거나 사라져버린다고 합니다. 헌신 말고 정서적 친밀감을 나누는 사랑을 할 줄 모르니까요.
사춘기나 청년기 ~ 그 시기에는 헌신적인 남자가 오히려 위험하다.
그는 자기 욕구를 스스로 돌본 적도,
자신을 사랑해 본 적도없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p.85)
두번째 질문, 남자들은 왜 여자들을 좋아하는가?
예를 들어, 남자들만 있는 모임보다는 여자 멤버들이 섞여 있는 모임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일까요? 남자들은 여자들과 함께 있으면 경쟁과 책임감이 줄어들고, 억압되어 있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남자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자기 안의 돌봄이 필요한 아기를 어른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프로이트식 정신분석을 받았고 그러한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다 보니 '돌봄이 필요한 아기' 얘기를 강조한다는 점을 이해해 주세요. 그러다 보니, 정신분석을 좋아하지 않거나, 지식이 없다면 이런 진단과 솔루션은 좀 뜬금없다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여하튼 남자들 안에 '돌봄이 필요한 아기'가 있다고 믿고, 저자의 솔루션 2가지를 따라해 봅시다.
첫째,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정체성을 찾자.
여기서 내 정체성은 사회에서의 역할도 아니고, 타인의 평가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 두가지를 빼고. 나를 설명할 수 있는 뭔가를 찾기가 참 힘듭니다. 특히, 저 같은 40대 이후 중년 남성은 특히 그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찾으라고 강조하는 것이겠죠.
둘째, 여성성과의 균형을 찾아라.
특히, '수다 떨기'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남자들 심리에 배어 있는 '초조'와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참 쉽죠? 만약, 이런 방법으로 내가 행복해지고, 남자들이 행복해 지면, 이 사회도 더불어 살기 좋아질 것이라고 상상해 봅니다. 그렇지만, 경쟁으로 도배된 이 사회구조에서 이런 노력이 모래성 쌓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돈 후안이 되는 방법은 아주 쉽다.
여자 말에 귀 기울여주고 여자가 원하는 달콤함 말만 날리면 된다.
그런데 남자에게는 그 일이 가장 어렵다.(p.19)
1. 추천정도 : 별 2개
--> 저자의 전작인 '남자를 위하여'와 함께 읽어야 해서 별 1개. 왜냐하면, 그 책을 함께 봐야 전체 개요가 명확하게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책은 잡지에 연재된 글을 모아놓다 보니, 전체를 아우르는 구성이 없이 에피소드로 나눠져 있네요.
2. 오락성 : 별 2.5개
--> 중간중간 재밌는 얘기가 있지만...
3. 감동성 : 별 2개
--> 정신분석 관점에서 얘기하는 지라 마음이 아닌, 머리를 울리네요. 그래도 '남자들이 불쌍하다'는 말과 '자기 감정을 표현할 줄 모른다'는 말에는 100% 공감합니다.
"오히려 남자 쪽에서 여성이 매력을 느낄 만한 존재가 되는 것이 더 유용한 유혹이 기술이다. 관계가 시작된 후에도 허겁지겁 여자를 탐해서는 안된다. 여자에게 관심 없는 듯 초연한 태도를 취하는 쪽이 승률이 높다." (p.119)
"최근에 ~ '여자가 이해할 수 없는 남자의 행동'이라는 설문조사를 했다고 한다.~ 1위는 '한번 웃어줬더니 자기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남자'가 뽑혔다." (p.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