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에 나는 나만의 '리스타트의 기술'을 조합했다. 이런 기술을 만든 이유 간단하다. 권태와 허무감에 빠진 무한 타임루프 직딩 생활에 팔딱팔딱한 생동감을 색칠하고 싶었다.
내가 생각한 리스타트 매직 기술은 심플하다. 일단, 매주 1가지씩 생활 루틴을 바꾼다. 그렇게 현재 마음 상태에 균열을 일으켜라. 두번째, 그 균열 틈새로 새로운 마음을 키워라. 목표라든지 동기부여라든지. 세번재, 3주 동안 실행해라. (세부내용은 아래 글 링크 참조)
그래서, 3주동안 내가 만든 매직 기술을 실행했다. 과연 그 과정은 어떠했고 결과는 어떠할까?
* 리스타트에 대한 나의 로망 ^^
마음이 설렜으면 좋겠어요~~
2. what - 내가 한 리스타트 변화는?
솔직히 나도 의심스럽다. 내가 만든 리스타트 매직 기술이 효과가 있을지 말이다. 그러나 이런 고민은 던져두고 무조건 실행.. 왜냐하면, 효과 없으면 다시 만들면 되니까 미리 효과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요?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다른 누구를 힘들게 하는 것도 아니니까.
1주차 : 아침에 가는 커피 매장을 바꾸다!
내 하루 루틴 중에 시작점은 출근 전 카페 가기다. 이 시간은 나에게 매우 소중했다. 누구의 간섭없이 오로지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가 말이다. 그래서, 아침 7시 30분쯤에 회사 앞 스타벅스에 도착해서 글을 쓰거나, 책을 읽거나 멍 때리거나 한다.
그런데, 이 소중한 시간이 어느 순간부터 밋밋해지기 시작했다. 음... 올 칼라 사진이 흑백 사진으로 되었다고나 할까... 아.. 어째 이런 일이.. 정말 정말 답답했다. 왜 이 아름다운 시간이 이렇게 뻔한 죽어버린 시간이 되었는지 말이다.
그래서, 매일 가는 스타벅스 매장을 바꿨다. 스타벅스 매장은 여러개니까, 그 중 다른 것을 선택했다. 새로운 스벅 매장의 특징은 인테리어가 밝은 느낌이다. 그전에 가던 곳은 우드 느김으로 약간 어두운 느낌이었는데, 새로운 매장은 밝은색이다. 어라.. 매장을 바꿨더니 내 마음이 좀 달라진다. 나도 매장 인테리어 따라서 좀 밝아지는 느낌이랄까. (나혼자 이렇게 스스로 몰아가는 것일 수도 있지만...)
* 카페 옮긴후 (좌측) vs. 옮기기전 (우측) 느낌
2주차 : 옷 스타일을 바꾸다.
아침 시작하는 방식을 바꾸고 두번째로 균열을 일으킬 소재로 옷 스타일을 택했다. 아재 직장인 스탈의 깔끔한 스타일에서 2030 스타일의 약간 오버핏 느낌으로 변화하기로 했다. 아재가 웨 노망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2030들이 입는 오버핏 스타일이 너무 부러웠다. 그까이거 나도 한번 도전해보는 거다. 크하하하
그래서, 먼저 오버핏 자켓을 하나 샀다. 그리고, 그 자켓 안에 입을 하얀색 티도 샀다. 이 옷을 입고 벚꽃 투어를 갔다. 사진을 찍었다. 역시 젋고 멋지게 나온다. 이래서 오버핏을 입는거구나 ㅎㅎㅎ
이제는 와이드 바지에 도전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문 순간 망설였다. 와이드 입을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 그래서 세미 와이드를 주문했다. 음.. 그냥 와이드 주문할 것을 그랬다. 세미 와이드는 와이트 티가 안 났다. 흑.. 흑.. 흑..
다음으로는 레더 자켓을 오버핏으로 주문했다. 봄가을 환절기에 입을 용도로 말이다. 그런데, 와이프님의 태클이 들어왔다. 레더 자켓은 좀 타이트한 스타일이 좋은데 왜 오버핏을 샀느냐며 구박을 받았다. 흑.. 흑.. 흑... 눈물을 머금고 일반 스타일로 교환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침 카페 바꾸는 것보다 옷 스타일 바꾸는 것이 더 재밋고 다이나믹하다.
* 좌측 오버핏 잆고, 우측 일반 옷 느낌
3주차 : 웹소설을 읽다.
나는 웹소설과 웹툰 안봤다. 왜냐면, 웹소설은 뭔가 덜 진지한 장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종의 편견이다. 그래서, 과감히 (남들은 다하는데 뭐가 과감하냐?) 웹소설 2개를 선택했다. 드라마화가 결정된 그 유명하다는 <재혼황후>와 드라마되었던 <선배, 그 립스틱은 바르지 마세요>
우선 <재혼황후> 먼저 얘기하면, 정말 재밋다. 구성과 캐릭터 설정이 허술하지 않은데다가, 신비스런 분위기가 너무 매혹적이다. 읽으면 손을 땔 수가 없다. 그래서, 네이버 웹툰 캐시 잔뜩 구매했다. 음하하하하. 아재 직딩이 이 정도 구매력은 있으니까...
<선배, 그 립스틱은 바르지 마세요>는 좀 가볍다. 그리고 조금 익숙한 스토리다. 그래도, 마음 답답할 때 이 소설 한편 읽으면 숨이 조금 트인다. 음하하하하
3. how - 내가 좀 변했나?
음..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겠다. 내가 3주 동한 리스타트 매직 기술을 실행해서 내가 정말 변했는지 아닌지 말이다. 그런데, 확실한 것 한가지는 있다.
권태로움 30% 감소, 살아있다는 생생감 50% 증가
뭐, 사실 이 정도 효과만 있어도 대단한 것 아닌가? 왜냐면, 내가 뭐 대단한 노력을 들여서 변화를 시도한 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이런 마음의 균열을 기반으로 뭔가 마음 속 꿈이 커질 수 있으면 된다. 그냥 멍하니 있는 것이 가장 나쁘니까 말이다.
답답할 때는 뭐라도 하나를 바꿔서 3주간 실행해보자. 그 사소한 변화가 3달 후에는 큰 변화가 되어 있을 것을 꿈꾸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