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자댄서 May 17. 2021

내 재미없는 글을 살려줄 처방을 구합니다.

[1일 1 S.O.M.E.] 삶에 대한 애정과 통찰력


1. why - 내 글이 재미없다 ㅠㅠ


조회수가 올라가지 않는다.


나는 요즘 커다랗고 무거운 고민이 있어요. 그것이 뭐냐면... 글 조회수가 오르지 않아요. 즉, 내 글이 재미가 덜 하다는 의미죠. 흑 흑 흑. 솔직히 말하면, 글을 쓰면서도 내가 재밋다는 느낌 많이 줄었어요.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요?


첫째, 내 삶이 재미없기 때문이다.
둘째, 에세이 스타일을 써보고자 도전 했는데 나에게 신은 그런 재능을 주지 않은 것 같다.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일단 책을 집어들었어요. 왜냐하면, 나는 먹물 스타일이거든요. 크하하하. 그래서, 뭔가 고민을 해결하고 인사이트를 얻어야 할 때는 책을 읽어요.  번에 선택한 두권  장강명 작가님의 <책 한번 써봅시다>와 이유미 작가님의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입니다.


두권이 나를 구원해 줄까요? 내 글쓰기 실력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줬으면 좋겠어요.




2. what - 내 글은 무엇이 문제인가?


일단 스스로 고민해봤어요. 왜 내 글이 재미가 없는지 말이예요.


   첫째, 내 삶 속 고민을 외면하고 있다.


한마디로 요즘 나는 고민을 깊게 안합니다. 고민한다고 뭐가 달라질까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스트레스 받으면 빵을 먹으면서 응급 조치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힐링하고 말 뿐이예요. 더이상 생각하지 않아요.

  

예를 들면, 올해 회사에서 내 업무와 역할이 애매하거든요. 눈에 띌만한 성과를 낼 업무를 맡지 못했기 때문이죠. 즉, 중요도 있는 업무는 다른 팀원들이 합니다. 이렇게 되면, 평가와 승진에서 불리해요. 보통 직원들은 이런 상황을 무척 불편해하고 답답해 합니다.


그런데, 나는 걱정하지 않아요. 그깟 평가와 승진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남들에게는 중요해도 나에게는 의미 없거든요. 나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스트레스 덜 받고, 조금이라도 즐겁게 살고 싶을 뿐입니다. 그래서, 그 고민을 깊게 할 필요가 없는거죠.


이러다 보면, 문제가 삶이 평지가 끝까지 이어지는 사막 같아져요. 불만도 있고, 욕심도 생기고 해야 마음 속에 폭풍우도 몰아치고 하는데, 그렇지 않은 평온한 상태입니다. 그러다보니, 내가 쓰는 글도 밋밋해지는 것 같아요.


   둘째, 누구를 비난하고 싶지 않다.


영화, 드라마가 그러하듯이 글도 클라이맥스같은 갈등 또는 사건이 있어야 흥미진진합니다. 그런데, 요즘 나는 그런 갈등, 사건을 쓸 때 모난 부분을 깍아내요. 왜냐하면, 내 글을 읽는 사람중에 일부라도 불쾌한 기분을 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예요. 그러다보니, 또다시 내 글이 밋밋해집니다.


예전에는 내가 같이 일하는 상사, 동료에 대한 비난 글을 썼거든요. 또라이 상사 어쩌구 저쩌구... 그런 글 쓸때는 '캬~~'하는 시원함이 있어요. 읽는 분도 그렇겠지요? 그런데, 이제 그런 불편한 감정에 빠지기 싫은 거예요. 아마도 누가 내 글을 보고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수위조절을 하는 것 같아요. 일종의 자기검열이죠.


   셋째, 허세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다.


나는 뭔가 대단한 것을 깨달은 것처럼 글을 쓰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을 '허세'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냥 내 마음과 생각을 쓰면 되는 건데, 그것을 꼭 '~~ 기술' 이런 식으로 글을 쓰고 있잖아요.


즉, 글 소재를 잡을 때도 내 마음 속에서 하고 싶은 말이 넘치는 이야기를 선택하지 않고, 이런 허세 주제를 잡은 다음에 내 이야기를 붙이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주제와 내 생각이 찰떡처럼 붙지 않아요.


그러면, 이런 내 문제를 두건의 글쓰기 책이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제발 나를 구원해 주세요.




3. how - 세이 잘 쓰는 법


장강명 작가님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좋은 에세이를 쓰려면 '삶을 향한 애착'과 '삶에 대한 남다른 통찰' 두 가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요.


'삶을 향한 애착'을 느끼는 글이란, '공감'을 누르고 싶은 마음일 것 같아요. 왜냐하면, 뭔가 글쓴이의 솔직한 마을 느꼈을 때에 '공감'을 누르잖아요. 그리고, '삶에 대한 남다른 통찰'을 보여주는 글이란, 글을 읽고 '좋아요/추천'를 누르고 싶은 마음일 것 같아요. 흔하디 흔한 이야기는 별다른 감흥이 없으니까요.


그러면, 이 두가지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미 작가님의 책에서 힌트를 얻어볼께요. 작가님은 '에세이는 솔직해야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이런 솔직함은 어디에서 나오느냐? 바로 '디테일'에서 나온다고 말합니다.


- 내가 느낀 감정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설명해야해요.
- '내가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가?' 그 느낌을 받은 과정을 써야해요.
- (그리고) 요즘 나의 관심사, 세상 이슈를 써야 해요. 절대 모호하면 안되요.


아하.. 에세이라는 글은 이래야 되는 것이었어요. 솔직하고 디테일하게... 내 삶에 대한 애정과 통찰을 담아서 써야 했어요. 주 당연하고 기본적인 내용인데, 나는 그것이 왜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요?




4. 에필로그


책에서 배운 에세이 잘 쓰는 법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1) 삶을 향한 애정과 삶에 대한 자기만의 통찰을 갖춰라.

2) 삶에 대한 애정과 통찰을 글에 담으려면 일단 솔직해야 한다.

3) 그리고, 그 솔직함디테일한 설에서 나온다.


이 3가지 너무 너무 심플합니다. 그런데, 왜 안되는 것일까요?


시간...


시간 문제예요. 나는 이 3가지를 위해 하루에 10분도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있어요. 그러면, 나는 어디에 시간을 다 쓰고 있냐고요? 정보, 지식을 인풋하는데 거의 모든 내 자유 시간을 사용하고 있어요. 출퇴근길, 또는 잠자기 전 등 말이지요. 정보, 지식을 인풋하고 소화를 할 시간을 사용하지 못하니 소화불량에 걸려 있지요.


나는 오늘부터 출근시간과 잠자기전에는 하루 동안 인풋된 생각들을 내것으로 만드는 일에 사용할 꺼예요. 그렇게 되면 내 삶도, 내 글도 더 좋아질 것 같아요. 가즈아~~~!!!




* 참고

장강명, 책 한 번 써봅시다.

이유미,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



매거진의 이전글 빵 줄이고 코인 투자하면, 그것이 미래 투자일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