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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May 06. 2021

빵 줄이고 코인 투자하면, 그것이 미래 투자일까?

[1일 1 S.O.M.E.]  <달까지 가즈아>, 직딩 아재의 미래 준비

1. 빵값을 30% 줄이기로 했다. 


나는 과감하게 결정했다. 1주일동안 먹는 빵값을 30% 줄이겠다고... 내가 지난주 빵과 커피로 내 마음을 힐링하는데 투자한 비용은 총 5.2만원이다. 헉! 이렇게 계산을 하고 보니 정말 많다 ㅋㅋㅋ


그런데, 밀가루를 줄여서 건강해지려고 30% 줄이는 거냐고? 오우.. 노 노 노! 나는 밀가루 부작용을 줄이려고 그 시큼한 애플사이다식초 먹는 사람이다. 절대 건강을 위해 밀가루 줄이는 그런 쪼잔한 인간 아니다. 그러면, 도대체 무엇 때문이냐고?


아주 심플하다. 가상화폐 코인에 투자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웬 뜬금없는 '코인' 투자? 내 인생철학은 '오늘 먹을 빵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인데.. 이상하지 않은가?


모든 것이 소설 한 권 때문이다. 장류진 작가님의 <달까지 가자>란 소설... 내용은 아주 심플하다. 2017년 1차 코인 광품이 불던 시절, 직장 3인방의 코인 투자 이야기이다. 그런데, 오해 없기를 바란다. 절대 이 소설은 재테크 책이 아닙니다. ㅋㅋㅋ 코인을 소재로 직딩들의 미래를 생각해보게 해주는 이야기라고 할까?




2. 노답 인생을 탈출할 부스터가 필요하다.


<달까지 가자> 책 내용을 초간단 요약하면 이렇다. 제과 회사 3년차 직원 3명의 코인을 통한 인생 대반전 이야기! 


소설 속 시점은 바야흐로 2017년... 우리 나라에 1차 비트코인 열풍이 불었던 시절이다. 주인공들이 다니는 회사는 좀 답답한 회사다. 월급은 당연히 적고, 점심시간 12~1시를 칼같이 지킬 것을 강요하는 꼰대들이 넘치는 회사다. 생각해보라. 직장인들의 즐거움이 점심시간인데, 그 시간을 칼같이 지키라니.. 말이 되냐? 12~1시를 지키려면 절대 빵을 먹을 수 없다. ㅋㅋ 우리에게 빵 먹을 행복을 막다니 분노가 이글이글 나온다.


여하튼 이런 답답한 직딩 라이프를 살고 있는 입사동기 3인방 중 한 명인 은상 언니가 이더리움 코인을 샀다. 그리고, 다른 2명이 따라서 샀다. 그들이 코인에 투자한 이유는 무엇일까?


"난 이게 우리 같은 애들한테 아주 잠깐 우연히 열린,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해."

                                                                                

"그냥, 인생 자체가 그랬다. ~~ 마치 서투른 박음질 같았다. 전진과 뒤걸음질을 반복했지만 ~~ 이런 식의 박음질이 더는 지겨웠다. 나는 그냥 부스터 같은 걸 달아서 한번에  치솟고 싶었다."

                                                                                  - <달까지 가자> 중에


그들은 노답 인생이었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달까지 갈 수 없었다. 코인이라는 슈퍼울트라 부스터가 필요했다. 그러나, 코인값이 하루하루 오르자 그들은 이런 고민에 빠진다.

- 첫째, 올인할 것인가? 여유 자금만 투자할 것인가?
- 둘째, 언제 코인을 정리하고 현금화해야 하는가?
- 세번째, 코인이 떡상한다면 회사는 어떻게 할까? 계속 다녀? 아니면 과감하게 사표를 던져?


과연 그들의 투자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한가지 힌트를 준다면, 그들은 올인을 선택했다. 올인...




3. 나도 코인에 투자했다!


나도 소설 속 인물들을 따라 코인에 투자했다. 투자 금액은 1백만원... 그리고, 내가 투자한 코인은 1주일 만에 30%가 올랐다. 헉... 그런데, 이런 리스크 큰 곳에 왜 투자했냐고? 나도 달까지 가고 싶으니까.


노답 직딩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가?


나는 이 책 주인공들을 보면서 깨달았다. 내가 미래를 위한 투자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을... 미래를 위한 투자는 3가지인 것 같다. 돈 투자, 전문역량 투자, 마음 투자... 솔직히 요즘 나는 이 3가지 모두 안하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빵을 비유해서 내 상황을 표현하면 이렀다.


   "오늘 먹을 수 있는 빵을 내일로 미루는 것은 죄악이다."


즉, '현재에 대한 불만족'을 빵으로 힐링하는데 주력하고 있을 뿐이다. 왜냐고? 솔직히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는가? 회사에서 임원 승진을 위해 달릴 것인가? 자기 사업을 위해 준비할 것인가? 부동산 투자할 것인가? 애매하다.


그래서, 난 빵을 먹는다. 답답한 현재의 마음을 보듬어 주려고 말이다. 그리고, 미래를 위해 코인 투자에 뛰어들었다. 코인은 왠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착각을 준다. (작가님은 이런 독자들의 행동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지만, 솔직히 이 소설 덕택에 코인 투자에 대한 욕망을 실행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나는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 있을까? 아니, 나는 못할 것 같다. 소심하고 배포가 없으니까. 나도 현재에서 탈출은 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올인할 용기도 없다. 흑 흑 흑...




4. 직당 아재의 '달'은 무엇일까? 현재와 미래 중에...


'현재에 대한 불만족'과 '미래에 대한 불안' 중에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나는 지금까지 '현재에 대한 불만족'을 선택해서 살아왔다. 나는 무난한 모범생으로 학교 생활을 했고, 대기업에 입사해 무난한 직장생활을 했고, 남들이 부동산 투자할 때도 조용히 무난한 투자를 했다. 가끔 이런 삶이 맞을까 불만족스러웠지만, 그 불만은 스쳐가는 30초 광고와 같았다.


그런데, 장류진의 소설 <달까지 가자>를 읽으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을 선택하는 것이 맞는거 아닌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 그래서, 미래를 위한 '333 투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 돈 투자 : 1일 3천원을 미래 가치에 투자한다. (주식이든 코인이든)

   2) 전문역량 투자 : 1일 최소 30분을 투자한다.

   3) 마음 투자 : 1일 3분*3회를 투자한다.


이런 투자 얘기를 주위 친한 친구들에게 말했다. 그랬더니, 그들이 말했다. 우선 빵값을 줄여서 다른 뭔가를 해야 하지 하지 않느냐고. 그런데, 내 인생에서 돈이 모이기 시작한 것은 내가 빵을 사먹기 시작한 이후다. 정말이다. 빵을 먹기 위해서 나는 돈을 좋아하기 시작했었다. 그러자, 돈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정말이다.


그래서, 나는 빵값을 줄일 수는 있어도 포기할 수는 없다. 이런 관점에서 지인들에게 소설 <달까지 가자>에서 만난 최고의 문장을 말해주고 싶다.

돈도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간데!



* 1장 3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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