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얘기한 것처럼 2022년 내 운세는 '조금 나쁨'입니다. 다행히 올해 1년운이 좋아서 나쁜 운세를 많이 커버해준 덕택에 '아주 나쁨'은 피했어요. 그렇지만, 답답해요. 1년 동안 희망을 꿈꾸며 '인내'의 자세로 살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운을 좋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공부를 하기로 결심했어요. 우선 책을 5권 골랐어요. 그 책 속에 뭔가 솔루션이 있을 것 같으니까요. 좋은 운을 얻으려고 책 읽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요? 맞아요. 그럴꺼여요. 내가 어설픈 범샘이 먹물 캐릭터라 그래요. 책 속에 인생에 대한 답이 있을꺼라 믿는 어설픈 먹물 말이죠. ㅎㅎㅎ
그런데, 우연히 다른 시도를 먼저 했어요. 12월 31일에... 그것이 뭐냐면.. 바로...
신점을 보다!!!
신점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점에는 신점과 사주명리해석이 있어요. 신점이란 무속인분들이 모시는 신께서 내 운세를 이야기해주는 방식이예요. 반대로 사주명리(역학, 철학관)는 사주를 풀이해서 설명해주는 방식이고요. 사주명리는 내가 공부해서 어느 정도는 볼 수 있지만, 신점은 셀프점이 절대 안되거든요.
여하튼 나는 우연히 신점을 보았어요. 그리고, 2022년 내 운세를 물었어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2. What - 신점에서 얘기해준 나의 2022년
6개월 전쯤 사주카페가 우리 동네에 오픈했어요. 보통 사주카페는 이름 그대로 사주명리를 풀어주는 역학 컨셉이예요. 그런데, 이곳은 신점을 본다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호기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러다, 2021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갑자기 방문하게 되었어요.
신점에 가면 내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만 얘기하고 아무 말도 안해요. 내 고민이 뭐라고 먼저 얘기하는 방식과는 많이 달라요. 그러면, 선생님은 자신이 모시는 신에게 기도를 올리고, 기도를 통해 얻은 점괘를 말해주는 방식이예요.
2~3년 회사에서 고생했구나. 올해부터 운이 좋아질꺼야.
선생님은 이런 말로 대화를 시작했어요. 일단 운이 좋다는 얘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회사 얘기를 마치고 다른 이슈를 질문했어요. '저는 글을 써서 책을 출판하고 싶은데 어떨가요?'라고.. 그러자, 그분은 눈을 감고 약 5초동안 기도를 하시더라고요. 드디어 그분은 말을 꺼냈어요.
해도 돼!!!
'잘될꺼야'라는 대답을 기대했는데 그것과는 조금 늬앙스는 다르지만, 여하튼 긍정적인 대답이었다. 아싸~~~
궁금한 질문꺼리는 별로 없지만 뭔가를 물어봐야 해서, 이런 질문을 던졌어요. '회사에서 상사들과의 관계는 어떨까요?'라고... 그리고, '건강은 어떨까요?'라고...
괜찮아. 좋아!
3연속 Yes였다. 아싸~ 아싸~ 아싸~
그리고는 몇가지 소소한 질문을 하고 답을 듣고 그곳에서 나왔어요.
휴~~~ 다행이다.!
내 발목에 묶여있던 30킬로짜리 모래주머니를 떼어낸 느낌었어요.
3. 에필로그 - 운이 좋아지는 마법이 있을까?
정말 신기해요. 사주카페를 나오는 내 발걸음이 룰루랄라 가벼웠거든요. 갑자기 마음 속에 희망의 노란색 프리지아 꽃이 활짝 핀 느낌이랄까요. 약 20여분 동안 '잘 될꺼야!' 얘기 들었다고, 이렇게 될 수 있는 건가요? ㅎㅎㅎ
일년 내내, 아니 1월 한달만이라도이런 이런 노란색 마음으로 살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한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기로 했어요. 내 운을 좋게 만들기 위한 웃기면서도 어설픈 방법... 친한 친구 3명에게 나를 볼 때마다 한마디 말을 해달라고 부탁 했어요. 그 한마디는 바로 이것이예요.
감자댄서, 올해 운이 좋을꺼야!!!
친구들은 '이건 뭐지?'라는 표정으로 갸우뚱했지만, 어려운 일 아니니까 내가 부탁한 덕담을 해줬어요. 이런 덕담이 정말 좋은 운을 나에게 선물할가요? 그러나, 믿어보자고요. 난 어설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