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면...

[점심을 먹으며 뻔뻔함을 충전합니다.] 인간관계 리모델링...

1.

그런 날 있잖아.

내 인간관계를 테스트해 보고 싶은 날 말이야.

그래서, 선톡을 2주간 안해봤어. 어떤 일이 생겼을까?

2.

아무도 나에게 연락하지 않더라. 크하하하하 ㅠㅠㅠ

정말 단톡방 말고는 아무도 아무도 아무도 연락하지 않더라. 특히, A급으로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 3명이 있었는데, 그 3명 중에 2명은 연락없더라고.

허무하네.. ㅋㅋ

내가 먼저 선톡하지 않으면 나와 말을 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었구나. 현타 제대로네.

3.

이유가 뭘까?

냉정하게 말하면, 내가 쓸모가 없거나 매력이 없다는 것이 증명된 거다. 물론, 여름 휴가 시즌이고 그들이 다른 일로 정신 없었을 수 있어. 그렇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나 스스로 자위하고 싶지는 않아. ㅋㅋ 내가 먼저 연락해서 만나자 하면 만나주지만, 먼저 만나자는 말은 안하는 관계들... 그냥 슬플 뿐이야. ㅎㅎㅎ

결국 나를 찾는 사람은 두 가지 유형이야. 첫번째, 회사에서 일로 관련된 사람들... 두번재 자기들이 아쉬울 때 타로점 또는 하소연하고 싶어서 연락하는 사람들... 두번재 유형을 친한 사이라고 내가 착각했던 것 같아. 그들에게는 그 타이밍에 내가 쓸모 있었을 뿐이야.

그런데, 쓸모없음은 쉽게 변하지 않아. 내가 노력한다고 상대방 마음이 바뀌는 게 아니야. 사람들에게 내 쓸모는 Max 최대치가 정해져있으니까.


4.

그래서, 인간 관계도 업데이트가 필요한거야. 내가 아는 세상은 박스 안에 정해져 있어.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새로운 창을 통해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되는 것이고..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장소에 가면 또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거잖아.

자주 만나는 사람만 만나면, 결국 박스 안 세상에 갖히고 마는 거야. 고인 물이 되는거지.

그런데,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면, 기존 사람들을 fade-out 시켜야해. 왜냐하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시간과 내 관심은 한정되어 있잖아. 총량이 정해져 있다고.

그러니,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기존 인간관계를 fade-out해야하는 거야.

5.

지금 나는 인간관계 팩폭을 맞고 현타가 왔어. 어떻게 해야할까?

간단해. 인간관계 리모델링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보자고. 원래 세상은 이런 거야. 누구나 아는 사실을 이제서야 인저앟게 되는구나. 인간관계는 모두 이기적인 거야. 자기에게 이득이 되어야 행동하는 법이지. 이익이 없으면 행동하지 않아. 나도 그렇게 살면 되는 거야. 나도 이익이 되는 사람에게 연락하고, 그렇지 않으면 어중간한 관계 유지하다가 fade-out하는 거야.

이렇게 관계를 fade-out할 때 고민스러운 사람은 A급이라 믿었던 2명이야. 어떻게 할까?

결론은 그 2명 모두 fade-out하기로 했어. 왜냐고? 일단 fade-out하고 다시 친해지면 친해지면 되는 거니까. 일단 현타를 맞은 상황에서 그 관계를 유지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역시 우리 삶은 냉정해. '의리', '우정' 이런 거 의미 없어.

안녕~~!!!

옛날 친구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