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나에게 긍정적인 것으로 만들기
누가 내 운명을 정해 놓은 걸까?
내 삶이 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전지전능한 신께서 각자의 운명을 미리 정해 놓고, 나는 그대로 따라가면서 10%의 행복과 90%의 불안을 경험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 말이죠.
<컨트롤러>란 영화가 있습니다. 맷 데이먼이 주연이지만, 그가 왜 거기에 출연했는지 이해되지 않는 영화입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신 또는 어떤 시스템이 우리 운명을 미리 모두 정해 놓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나는 '사건'을 막는 '컨트롤러'란 집단이 우리 주위에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 멧 데이먼이 '정해진 운명'에서 어긋나는 '작은 우연'을 만납니다. 그 우연은 여자 주인공을 을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일입니다. '컨트롤러'란 집단은 난리가 납니다. 그들은 '우연'이 '정해진 운명'을 바꾸지 못하도록 멧 데이먼의 삶에 개입합니다. 그러나, 본 시리즈의 영웅 멧 데이먼은 정해진 운명을 거부하고 '자기 마음'이 이끄는 길로 뛰어듭니다.
20~30대 직딩은 이런 '정해진 운명'을 믿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40대 직딩은 '정해진 운명'을 믿는다기 보다는 그냥 수용합니다. 왜 그럴까요?
- 그 정해진 운명이 내 삶이라고 마음 깊숙히 수용했기 때문에..
- 이제 꿈도 이상도 없어서 달리 살고 싶은 삶이 없기 때문에..
- 직장 생활이란, 오래 할수록 빠져나올 수 없는 늪이기 때문에..
40대 직딩의 '정해진 운명' 관련해서 내 얘기를 해볼까요?
나는 10년간 대기업에서 인사담당자를 했습니다. 일을 곧 잘 한다고 인정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회사와 다른 사람들의 '인정'이 구속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답답한 마음에 이유를 알 수 없어 뽑았던 타로 카드가 '악마' 카드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악마가 나를 조종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인사담당자 10년 경험을 내던지고 사업하는 부서로 이동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사담당자 관점에서 보면 완전 미친 짓이요 객기였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영화 <컨트롤러>처럼 잠깐 '우연'을 경험하고, 다시 '정해진 운명'(인사 업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 '컨트롤러'의 예상대로 나는 힘들었습니다. 새로운 업무와 새로운 사람에 적응해야 했으니까요. 그렇지만, 누군가 정한 길을 가는 것은 그대로 가기 보다는 내가 가고 싶은 길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정해진 운명'을 벗어난지 벌쩌 4년째입니다. 솔직히 정해진 길을 벗어난 것이 잘 한 일인지, 당장 내일 무엇을 해야하는지 몰라 나는 불안하기도 합니다. 내 불안한 마음을 어찌할 줄 몰라, 오랜 삶의 지혜를 갖고 있다는 명리학과 타로를 공부했습니다. 공부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내 미래를 예측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공부의 결과는 약간 허무했습니다. 왜 허무했냐고요? 명리학과 타로는 미래를 예측합니다. 그런데, 그 예측이란 게 반쪽짜리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미래에 대해 정말 궁금한 것은 두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첫째, 언제 변화의 시기가 오는가?
둘째, 그 변화의 시기에 나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그러나, 명리학과 타로 카드는 첫째 질문에는 꽤 정확한 예측을 보여줍니다. 반면, 두번째 질문에는 두리뭉실하게 답변합니다. 뭔가 풀릴 것 같다가 다시 답답해지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기존과 동일한 스탭을 밟은 것이 반복되면 곧 팔자가 된다.
지금 내 삶이 불만족하지 않다면, 변화의 시기가 찾아왔을 때 그대로 살면 됩니다. 물론, 삶이 나를 그렇게 계속 만족스럽게 살도록 내버려 둘 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지금보다 뭔가 더 만족스런 삶을 원한다면,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그 변화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완전히 다른 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작은 한 걸음만 내딛어 보세요. 그 한 걸음이 1년 후 2년 후에는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 회사가 주는 답답함이 싫다면, 언젠가 회사를 떠날 수 있는 준비를 위해 작은 한가지 실행을 해 보세요.
그 작은 실행이 미래의 새로운 길로 안내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실행 경험이 내 마음 속 엔진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할 지도 모릅니다. 애플의 스티븐 잡스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앞날을 내다보고 점(dots)을 연결할 수는 없다. 과거를 되돌아보아야 비로소 점을 연결할 수 있다.
그러므로, 미래에 어떤 형태로든 그 점이 연결될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감, 운명, 인생, 무엇이든지 믿어야 한다.
내 작은 실행의 나비 효과는 아무도 모른다!
핵심은 지금 작은 변화의 한 걸음이 나중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는 나비효과일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Step 1 : 답답하다면 바로 지금 실행할 딱 한가지 아이템을 지금 바로 찾으세요.
Step 2 : 그리고, 지금 그 아이템을 종이에 쓰고 언제 할 지 정하세요.
Step 3 : 주위에 이것을 하기로 했다고 널리 말하세요.
Step 4 : 실행 여부에 친구와 커피 한잔 내기를 하세요.
명심하세요.
내가 어떤 행동도 하지 않으면,
아무리 운이 좋아도 내 삶은 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