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자댄서 Oct 09. 2016

사장이 시키는 대로 하면 우수 직원?

 CEO처럼 생각하는 직원 되기 비법 1탄

[오늘의 화두]
- 직원에게 사장 마인드를 가지라는 것은 꼰대 짓일까?
- 사장 마인드로 직장에서 당당하고 뻔뻔해질 수는 없을까?


1. Why - 왜 사장처럼 생각해야 할까?


나는 이전 글에서 직딩 노예에서 탈출하자는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왜 뜬금없이 '사장처럼 생각하는 직원 되기'를 얘기하냐고요? 이런 얘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들어보실래요?


직장에서 당당해지려면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 길은 특이한 사람으로 찍혀 건드려봐야 나만 열받는 주변인처럼 살아가는 방법이고, 두번째 길은 내 능력을 뽐내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두번째 길을 가기 위해서 '사장처럼 생각하는 직원'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두번째 길은 한가지 장점이 더 있습니다.  만약, 내 뜻이든 회사의 뜻이든 회사를 그만둬야 할 때, 사장처럼 생각하던 습관은 회사를 나와서 제 3의 길을 갈 때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죠.


이런 생각을 하던 중에, <사장은 왜 당신을 간부로 임명하지 않는가>란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 내용을 한마디로 하면, '사장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까불지 말고 사장 말대로 해라.'입니다. 누가 이런 얘기를 책으로 썼냐고요? 저자는 일본의 중소기업(아마도)인 (주)무사시노란 회사의 사장님인 '고야마 노보루 (이하 저자)'입니다. 그러면, 직원 입장에서 매우 충격적(?)인 저자분의 얘기를 알아볼까요?

사장 마인드는 착취인가?



2. What - 사장은 이렇게 생각한다!


저자는 아주 직설적으로 말합니다. 그리고, 그 말들은 직원으로 15년을 살아온 나에게는 매우 쇼킹했습니다. 저자의 주옥같은 말 중에 가장 쇼킹한 얘기 Best 3를 알아 볼까요?


1) 사장의 결정에 불만이 있다면 회사를 그만둬라!


- 왜?

저자는 설령 '(사장의) 잘못된 결정이라도 바로 실행하라'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장의 지시대로 빨리 실행하여 '빠르게' 실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실패를 해야 비로소 사장은 자신의 결정이 잘못되었음을 깨닫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장의 지시를 빠르게 실행해야 하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임원 또는 직원들이 사장의 결정이 잘못되었다고 미리 말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겠죠? 사장을 오래한 저자에 따르면, 사장이 자기 지시를 철회할 가능성은 0%라고 합니다. 기껏해야 사장의 결정을 조금 수정해서 실행할 뿐이라는 점이죠. 수정 실행은 실패를 깨닫는 시점만 늦출 뿐이라고 합니다.


- 내 경험으로는...

저자 말은 일리가 있습니다. 회사 생활 15년 동안, 상사의 결정에 반론을 제기해서 수용된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사장이나 임원이나 산전수전 다 겪은 한 칼 있는 존재들입니다. 그들이 아무 생각없이 어떤 결정을 했겠습니까? 자기 나름대로 논리를 갖고 그것을 결정했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같은 직원 나부랭이가 아무리 말해봐야 소용없습니다. 게다가, 사장이나 임원은 자꾸 반론을 하는 직원을 싫어합니다. (ㅋㅋㅋ) 그러므로, 조직에서 인정 받으려면 '예스맨'이 되어야 합니다. 저자 말대로 빠르게 실패하는 방법이 현명한 방법일 지도 모릅니다.


2) 직원들이 급여에 불만을 느끼는 것은 임원들 탓이다!


- 왜?

사장 입장에서는 '애초에 사원 전체가 만족하는 급여 체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합니다. 저자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부하(직원)가 급여에 불만을 느끼는 이유는 자신의 급여가 어떻게 산정되며 어째서 급여가 오르지 않는지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 내 경험으로는...

인사팀에서 10년간 일하고 매년 직원 대상으로 평가와 급여 체계를 교육하던 사람 입장에서 보면, 저자의 말은 90% 사실입니다. 직원들의 99%는 평가와 급여 체계가 어떻게 연동되어 차년도 내 연봉이 결정되는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데, 3년 전에 비해 내 연봉이 얼마나 올랐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는 급여에 불만만 얘기하지요.


저자가 강조하는 점은 임원들이 직접 자기 직원들에게 평가와 급여 체계에 대해서 설명해 주라는 것입니다. 그 설명이 목표하는 바는 간단하죠. 급여가 오르지 않은 직원이 있다면, 그 원인은 그 직원의 성과가 별볼일 없어서 그랬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라는 의미 아닐까요?


3) 고객 컴플레인 처리는 최고의 교육 기회다!


- 왜?

저자는 직원들의 기획력을 기르려면 현장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직원들이 고객 최접점인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고객 컴플레인 처리를 임원들이 직접 담당하고 그 과정을 직원들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내 경험으로는...

회사 규모가 커지면, 고객 컴플레인 처리를 하는 전담 부서를 만들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직원들은 고객 컴플레인에서 멀어지고, 고객 컴플레인은 일부 악성 고객들의 문제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고객 컴플레인 처리가 최고의 교육 기회라는 저자의 주장은 일리가 있습니다.


사장처럼 생각해서 뻔뻔해지기 Logic



3. How - 사장처럼 생각하는 직원이 되려면...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뭐 이런 꼰대 사장이 아직 있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덮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평생 직원처럼 생활했던 직장생활'을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만약, 내가 사장이 된다면, 지금의 직원 마인드들 버리고 하루아침에 사장 마인드로 변신할 수 있을까? 쉽지 않겠죠?


직원이 사장처럼 생각하기 위한 몇가지 Tip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무조건 일은 스피드하게 추진하라.


최근 2~3년간 내가 회사 생활에 불만을 느낀 이유 중의 하나가 이런 이슈입니다. 업무 지시를 받으면, 하루 이틀 안에 답을 내놓으라고 합니다. 난 짜증났습니다. 충분히 이것저것 고민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이죠.


완벽을 기하기 위해 오랜 검토를 하는 방식은 구식이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은 빨리 실행해서, 그 결정이 틀렸으면 빨리 접거나 빨리 보완하는 방법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 직원 시절부터 이런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2) 고객과 만나는 현장에서 배워라.


사장과 직원의 차이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사장은 '조금만 더!'라고 생각하고,  직원은 '이 정도면 충분해!'라고 생각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그 생각의 차이는 바로 현장 고객의 소리를 아느냐 모르냐에서 발생합니다.


내가 회사를 옮기거나, 1인 회사를 운영하든 이 사소한 마인드 차이가 큰 결과의 차이를 만들 것 같습니다. 사장 연습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항목이 이것 아닐까요?


3) 실패를 두려워 말라.


실패를 하지 않으면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없습니다. 물론 열심히 준비해서 실패하지 않는 것이 최상입니다. 그러나, 실제 일을 배울 때 실패가 없다는 얘기는 새로운 시도/도전을 안 한다는 의미입니다. 


사장은 절대 실패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저자에 따르면, 사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일이 잘못되어가는데 보고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4. 에필로그


나는 항상 직원에서 '주인의식'을 요구하는 꼰대 경영진이 못마땅했습니다. 주인이 아닌데 주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지금도 직딩 노예에게 주인의식을 강조하는 것은 착취라고 생각합니다. 


단, 이 책을 읽고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경영진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사장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당당하게 그리고 뻔뻔하게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 아닌 제 3의 길을 선택하더라도  그 길에서 내 뜻을 펼칠 수 있습니다.



* 참고 : 고야마 노보루, 사장은 왜 당신을 간부로 임명하지 않는가, 매일경제신문사








매거진의 이전글 사주명리학에 다시 묻다! 내 삶의 터닝포인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