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잇 제안을 거절한 이유

2023.6.7.

by 하얀밤


헤드라잇 제안 메일을 받은 날,

내 글을 좋게 봐줘서

감사했고

소통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것에

설렜다.


제안 메일 속 이 문구를 보기 전까지.

"헤드라잇 창작자로 선정되시면, 정산을 받으실 수 있는 창작자가 되실 수 있습니다."


아,

정산은,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뒤따라 떠오르는

겸직 금지의 의무, 겸직 허가 신청.


공무원은 보수 외에 수익을 얻게 경우

(신청 가능 조건이 충족되면)

겸직허가 신청을 해야 한다.


겸직허가 신청서에는

운영하는 매체의 제목, URL, 목적뿐 아니라

활동 내용, 게시물 수 등을 적어야 한다.




나는

내 마음을 쓴다.


내 마음을 허락받아야 하는가?


나는 글로써 오롯한 '내'가 후에

여러 가면을 기쁜 마음으로 쓴다.

엄마라는 가면,

아내라는 가면,

직장인이라는 가면을 쓰고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이 기쁨을 허락받아야 하는가?




이를 허락의 대상으로 만들 수 없다,

자유로운 글쓰기는

내가 나로서 살아가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라는 결론을 오랜 고민 끝에 얻고,


헤드라잇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만약

내가 이 직업을 그만둔 후에

제안을 받게 된다면

그때는 반가이 수락할 것이다.


마음을 쓰고 나눌 수 있는 곳은 어디든

가보고 싶은 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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