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 단상

직장에 '사람들'이 산다

2023.6.29.

by 하얀밤




"공구해요!"


평소 물 2L 마시기를 꾸준히 하는

20대 젊은 부원이 맛있는 차를 소개하며 공구를 하자 한다.

공구 열차에 함께 올라타니

마음이 흐뭇하다.


얻어마신 복분자차가 너무 맛있다 했더니

직접 만든 복분차청이 책상 위에 올라와 있다.

컴퓨터를 켜니 메시지도 와 있다.

"마시고 오늘 하루 힘내요!"

아, 마음이 흐뭇하다.


"우리 아이가 입던 옷인데 깨끗해서 가져왔어."

중학생 아들을 키우는 동료가

아이가 입던 옷을 깨끗하게 세탁해서 준다.

금방 크는 아들 옷 값보다

몇 배로 마음이 흐뭇하다.


"우리 할아버지가 쓴 시집이에요."

매일 보는 부원의 할아버지가 시인이셨다니.

할아버지의 시집을 손녀에게 선물 받았다.

내가 평소 책을 많이 읽어서 좋아할 것 같았다는 말에

마음이 날아갈 것 같다.


날아다니는 서류 속에서

끝이 없을 것 같은 업무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


서류보다 더 높이

서로 위하는 마음이 날아다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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