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 단상

나를 또 살리겠다는 다짐

2023.6.28.

by 하얀밤


훌쩍훌쩍

콜록콜록

열흘이 넘도록 감기가 떨어지지 않는다.


몸이 골골거릴 때는

마음을 들여다본다.


몇 년 간 안 아팠었다.

바이러스와 세균이

몇 년간 나를 피해 간 것도 아닐 텐데.

(코로나 확진 경력은 제외)


왜 요즘 들어 이렇게 골골거릴까.


그러니까,

내 마음이 왜 이렇게 골골거릴까.


스스로를 속이는 영악한 마음에 지친 몸이

마음의 언어를 대신하고 있다.


나는 요즘 어떤가

나는 요즘 나를 어떻게 속이고 있는가.


나는 진짜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는 나의 모습을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하며

그 주변을 빙빙 맴돌고 있다.


A를 원하면서

A를 하지 않고,

A와 비슷한 A', A''를 하고 있다.


A를 간절히 원하는 진심으로부터

회피하는 내 마음을

내가 질책하고 있다.


내 질책이 아파서

몸이 아프다.


이럴 땐

이것 저거 재지 않고 다시 달려야 한다.


삶이란

달리다가,

해이해졌다가,

달리다가,

해이해졌다가를

반복하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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