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평화를 유지하는 방법
2023.6.27.
<내가 거절을 못 하는 때>
담당자가 간절하게
장화 신은 고양이 눈으로 부탁할 때.
굳이 내가 아니어도 되지만
나까지 거절하면 계속 부탁하러 다녀야 하는 걸 알 때.
오늘은,
당당하게 조퇴할 수 있는 날인데
오후에 남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곧 라푼젤 꼴이 날 머리를 하러 미용실에 갈까,
오랜만에 자부타임을 즐기러 카페에 갈까,
뭐 여러 가지 생각을 했지만서는.
차라리 내가!
전체 조직이 돌아가는 걸 몰랐으면!
내 일 아니야, 하고 외면할 수 있을 텐데
아니까 더 거절을 못하겠다.
(알면서도 거절하는 사람도 있다. 내가 당해봤다.)
"네, 해드릴게요."
담당자의 얼굴이 환하게 펴진다.
그도 그의 일을 할 뿐이니까.
덧붙여지는 나의 속마음.
'내가 나의 일을 할 때, 도와주세요.'
그가 알아주기를.
서로 이 마음을 알아주면
직장 내 갈등의 반 이상이 사라질 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