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 단상

정직한 몸을 위한, 오늘부터 1일

2023.7.6.

by 하얀밤


"살 빠졌네~"



오랜만에 만난 사람이 웃으며 말했다.


아닌데.


나 기분 좋으라고 해 준 말에

토를 달고 싶어 진다.


나이가 드니 피부 탄력이 떨어져

얼굴만 홀쭉해졌을 뿐

홀쭉해진 만큼 중력 따라 아래로 처진 건데,

이거 참, 일일이 설명해 줄 수도 없고.

오히려 찐 거라고 TMI를 말해줄 수도 없고.


나도 막 고민이 시작되던 참이었다.

출산하기 전의 라인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슬프다)

이왕이면 맵시 있게 옷을 입고 싶은데

올해는 노력을 해도 잘 되지 않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집에서 맨손 운동 좀 하면

옷 입을 때 보람이 있었는데

왜, 올해는 안 되는 건지.


살 빠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김에

그 이유를 진지하게 생각해 봤다.


그리고 얻은 답,

유레카!


올해 직장 안에서 이동하는 거리가 확 줄었던 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계단을 오르내릴 일이 많았는데

올해는 같은 층을 왔다 갔다 하기만 했다.

왜 이걸 지금껏 못 느꼈지?

아무리 그렇다 해도 이렇게 티가 나다니.

몸이라는 녀석, 너무 정직한 거 아닌가.



문제를 알았으니 답을 찾아볼까.


업무 중 일부러 이동을 하며 다닐 수도 없고

운동할 시간도 내기 힘들다.

INPUT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결론 날 줄 알았다.

피하려 해봤는데 안 되겠다.


오늘부터 7시 이후에 아무것도 먹지 않겠다.


일단,

오늘부터

1일이다.


돈도 굳고, 이건 분명 좋은 일이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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