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지하차도에서 인명피해가 생긴 게 도대체 몇 번째인지.
일 년에 몇 번씩 내가 지나다니는 지하차도도
폭우 때 사망자가 나온 적 있다.
내가 다니는 곳에서 사람이 죽을 줄 누가 알았을까.
그곳을 지날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삼풍백화점붕괴,
대구지하철참사,
구포열차사고,
세월호,
내가 그 사고들을 피한 것은
오로지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
운이 좋아야 살아남는
여기는 대한민국.
위급한 상황에서는
능력껏 각자도생.
우울한 이야기는 쓰고 싶지 않았는데
이것이 현실이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