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전에 쉬어가자"

완벽주의자인 나에게 하는 말

by 하얀밤


너무 달리려고만 하는 저를 제가 잡았습니다.

어차피 바빠질 텐데 미리 서두르려는 저를 제가 제어하려고 데리고 나왔습니다.

커피도 한 잔 마시게 하고

맛있는 토스트도 먹였어요.


일어나려고 들썩 거리길래

달랬습니다.


"문제가 닥치면

어차피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할 거잖아.

알아보고, 배우면서 잘 해낼 거잖아.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맞아, 맞아" 하며

다시 의자에 기대고 긴장을 풉니다.


세상에서 저를 가장 잘 아는 저이기에

제가 가진 믿음을 점검합니다.


저는 '매사에 완벽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건 그만뒀습니다.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파고들 거란 걸 알거든요.

이런 점이 업무에서는 성과를 내기도 합니다. 안쓰럽게 여기기보다는 장점으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한 타임 쉬고 나면

다시 달릴 걸 압니다.

한 타임 쉬어 갔기에

덜 억울해하고, 덜 후회할 걸 알기에

흐뭇한 마음으로 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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