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미성숙을 용납하는 성숙함

진짜 어른이란 뭘까…에 대한 수천 개의 생각 중 하나.

by 조이엄

사람이 수십 명이면

상황도 맥락도 독특한 사정도 수십 개.

사람이 수백 명이면

마찬가지로 수백 가지나 되는 이유와 목적과 의도.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그만큼 많아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서로 이해하지 않으면 함께 살아가기가 더 힘든 시절.


이것이 잘못됐고 저것은 틀렸고

고것은 적절하지 않고 요것은 너무 부족해 보이는 것들 투성이.


잘못된 것들이 잔뜩 눈에 보인다하면 그것이 보이는 자는 성숙한 것이고 잘못되 보이는 것들은 영원히 미성숙으로 남는 것인가.


잘못됨을 찾아냄이 성숙인지

미성숙함도 받아내는 것이 성숙인지..


모두 다 미성숙함에 대한 비판에만 만족한다면

우리는 도대체 우리 모두가 가진 미성숙함에 대해서는 어딜 가서 이해받을 수 있는 것인지..


아이들의 실수와 실패를 자주 만나다 보면

실수와 실패를 알아차리는 눈도 더 매서워진다.

그러나 더 매서워지는 눈은 더 많은 애를 써서 꼭 감고,

시행착오할 기회를 견뎌주는 데에 더 마음을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이, 내 일이 미워진다.


다른 상황

다른 삶의 맥락

그래서 다른 이유, 다른 목적

이해하지 않으면 미워져 버리는 시절.


누군가는 견뎌주어야

미성숙함이 성숙할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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