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이와 둘이, 창원에서 7박8일
오늘은 세 번째로 '창원한달살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셋째 날에는 전날 밤에 미리 체험 예약을 해 놨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진해드림파크'로 향했습니다. 하늘이 이렇게나 맑았어요. 청명한 하늘 보이시죠? 차에서 내리자마자, 하늘도 티 없이 맑고 공기도 상쾌해서 기분이 너무나 좋았지요.
진해드림파크 입구에서 안내를 받고 2층에 있는 '목재문화체험장'으로 올라갔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코에 스미는 목재의 향기- 기분이 좋은 냄새였어요. 평일에는 단체 손님 위주로 방문을 하는 모양인지, 미리 수업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짬나는 시간에 저희가 잘 파고든 모양이었어요. >.< 다행이죠.
목재문화체험장에서 교육 진행해주신 선생님은 매우 친절하셨어요. 친근하시기도 했고요. 어디에서 왔냐고 많이 관심 가져주시며 주위에 갈만한 맛집들도 소개해주시고, 여행객이 들를만한 곳이 어디인지도 알려주셨죠. 주변이 다 편백나무로 되어있어서 둘레길을 걸으면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고도 말씀해주셨어요. 소개해주신 물회 맛집은 아쉽지만 가보지 못했습니다. 새싹이가 아직 회를 먹지 못하는 관계로... (진해에 있는 '대어횟집'에 가면 365일 물회를 맛볼 수 있다고 하셨어요. 아이들을 위해 돈가스도 판매한다고 알려주셨는데 새싹이가 돈가스는 별로 먹고 싶지 않다고 해서 패스...^^; 회 좋아하시면 꼭 가보세요ㅎ현지인 추천 맛집이랍니다.)
즐겁게 작업을 마치고 뒷문으로 나오면 이렇게 도서관을 만날 수가 있었답니다. 시간도 넉넉하니 앉아서 책을 좀 볼까 하고 '끼인날'이란 책을 집었는데, 새싹이가 이미 읽어봤다고...^^; 그러면서 와다다다 달려서 나무로 만든 악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버리더라고요. 그러더니 갑자기 나무 실로폰 연주..;; 나무마다 소리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는 악기였어요.
그러고 나서 출구로 나왔더니,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한가로이 벤치 그네를 탈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작은 광장 같은 곳도 있었는데, 관광버스가 들어와서 어르신들이 잔뜩 마스크를 벗고 도시락을 드시고 계셨답니다. 코로나가 무서운 엄마는 가까이 가지 앉고 한적한 둘레길로 향했죠.
둘레길은 정말 공기가 좋았어요.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마스크를 벗고 새싹이와 손을 잡고 조잘조잘 이야기 나누며 한참을 걸었답니다. 한 시간은 걸은 것 같아요. 중간에 벤치가 보이면 쉬기도 했거든요. 땀을 좀 흘렸더니 숨통이 트이고 개운한 느낌이었어요. 역시 걷는 게 최고의 운동인가 봐요.
둘레길 열심히 걷고 내려오니 얼마나 배가 고픈지... 뭘 먹을까 차 안에서 한참을 고민했어요. 어제 먹은 '진해식탁'을 또 가자는데... 그 볶음밥이 또 먹고 싶다면서요... 근데 엄마는 같은 곳에 가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검색에 검색을 했답니다. 영양을 위해서도 골고루 먹는 게 좋으니까요. 검색 끝에 저희가 선택한 메뉴는 바로 '생선구이'였답니다.
'시간과불의향, 어화'라는 식당을 찾아서 열심히 달렸죠. 아이랑 저랑 둘만 갔는데 정식을 2인분을 시켜야 했어요. 1인분은 주문이 안 된다고 하셔서요. 분명 많이 남아서 아깝겠다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죠, 뭐.
여러 생선이 나왔는데, 새싹이랑 저는 갈치를 맛나게 먹었어요. 가자미도요. 고등어는 너무 구워져서 좀 퍽퍽했어요. 수분을 잃은 느낌. 근데 가자미랑 갈치는 간간하고 부드럽고 딱 좋았어요. 냠냠냠.
든든히 배를 채우고 그다음으로 간 곳은 바로 '진해루'였어요. 바다가 있는 곳에 왔으니, 바닷길 한 번 걸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으로 간 곳이죠. 차에서 내리는데 새싹이가,
"엄마, 이 꽃은 표정이 있다?"
라고 말해서 가만 들여다보니 진짜 표정이 있어요. 어떤 표정인지 보이시나요?^-^
꽃 감상 후 새싹이가 달려간 곳은 거북선 놀이터랍니다. 진해항을 앞에 두고, 위용을 뽐내고 있는 거북선이 참 멋지지 않나요? 바다와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새싹이는 한 30분은 여기서 뛰어논 것 같아요. 부모님과 함께 온 여섯 살 동생을 만나서 흠뻑 땀나도록 뛰어놀았답니다.
바다 앞쪽으로 산책길이 참 잘 되어 있어요. 자전거 타고 달리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바닷바람 쐬며 달리는 기분이 정말 좋을 것 같더라고요. 선글라스 끼고 폼 잡으며 바다를 한껏 느끼고 있었는데, 새싹이가 갑자기 없어졌어요. 그래서 어디 갔나 찾아보니, 낚시하고 계신 분들한테 말을 걸고 있더라고요.
나중에 물어보니, 너무 궁금한데 말을 걸어도 될까 고민이 됐대요. 그런데 용기 내서 말을 걸었대요. 그 용기를 알아주신 건지 손주가 있다는 한 어르신께서 새싹이에게도 낚싯대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답니다. 미끼(지렁이)를 걸고 낚싯줄을 던졌는데,
짜잔~!!!!!!!!!
잡았어요!!!!!!
정말 대단하죠?^0^
어르신께서 잡은 자리가 좋았는지 낚싯대를 넣자마자, 물고기가 건드리는 게 느껴진다더니 물고기를 잡아 올렸지 뭐예요. 하하! 그렇게 새싹이는 그날 두 마리의 물고기를 건져 올렸답니다. 어르신께
"물고기 다 잡으면 놔주실 거죠?"
라고 하니,
"응? 으...응. 뭐 놔주기도 하고, 가져가기도 하고 그래야지..."
라고 하시며 동심을 지켜주신 어르신...ㅎㅎㅎ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낚시까지 하고 나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새싹이와 손을 깨끗이 닦고 숙소로 돌아가서 맛있는 우동과 초밥을 시켜먹었답니다.
이렇게 셋째 날의 이야기도 마무리 지을게요.
내일은 넷째 날의 여행, 함께 해요.
오늘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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