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가는 글쓰기 습관#3
나에 대해 알게 된 것 1.
by Lovely Kay Oct 11. 2024
어렵다 글쓰기
특별한 계획이나 기획 없이 글쓰기. 정말 어렵다.
그렇다고 무언가를 구상하며 미리 계획판을 짜는 것은 성미에 맞지 않는다. (나 스스로를 성인 ADHD라고 의심하는 특성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앞으로 100개의 글쓰기를 하려면 아마도 나의 어린 시절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넋두리도 한바탕 쏟아낼 테지만 일단은 현재 시점의 나를 돌아보는 게 어떨까 싶다.
나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던 것
1) 꾸준함이 부족하다.
2) 몸으로 하는 것은 내가 가진 특성과 비교하여 지구력이 있다.(절대 남과 비교하면 안 됨)
3) 아이를 좋아한다.
4) 노래를 잘 부르는 것 같다.
5) 버벅대지 않고 글을 잘 읽는다.
6) 독서량에 비해 맞춤법에 강하다.
7) 남에게는 독설을 장난처럼 하면서 나에 대해 누가 장난하면 정색한다.
8) 이기적이다.
9) 은근 관종이다.
10) 인기가 없다.
11) 자신감이 없다.
12)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을 더 많이 발견한다.
13) 그것이 알고 싶다 광팬이다. 특히 살인사건.
14) 체력이 좋다. 밤샘에 강한 편.
예상대로 좋은 점보다는 단점이 훨씬 많다..
생각나는 것이 더 있지만 나라는 사람을 너무 깎아내리고 싶지 않기에..
나에 대해 새로 알게 된 것
아이를 낳은 시점과
내가 퇴사를 하고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되어 재택근무를 하게 된 30세~현재까지를
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기준점으로 두고 있다.
1) 내 아이를 낳고 나니 다른 집 애기는 별로 안 이쁘다. 내 애기만 이쁘다.
2) 뱃속에 있을 때는 둘째가 얼마나 이쁠지 몰랐는데 22개월 우리 아기 너무 이쁘다. 생긴 게 이쁜 게 아님. 그냥 모든 행동과 피부와 목소리가 사랑 그 자체임.
3) 오디오 중독자이다. 아이들을 학교와 어린이집에 보낸 후부터는 주야장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켜고 산다. 다행히 지금은 글 쓰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 내레이션이 너무 방해되어 영상을 끄고 쓰고 있다.
4) 노래는 생각보다 잘 안 듣는다. 노래도 잘 부르지 않아 이제는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는 것 같다.
5) 영원히 동안일 줄 알았다. 아니다. 관리를 안 하니 엄청 늙어 보인다. 귀옆에 난 새치머리는 진짜 참을 수가 없다.
6) 생각보다는 못생긴 얼굴은 아닌 듯하다. (당연히 내 뇌피셜이지만 초중고 때 계속 돼랑이, 안경뚱으로 살아왔기에 지금이 나아 보이는 건 내 주변 모두 인정)
7) 눈물이 너무 잘 난다.
8)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욕구가 크다.
9) 남편보다 내가 더 성공해서 집안을 일으켜 세우고 싶은 욕구가 있다.
10) 주변 또래나 아이 친구 엄마들에 비해 책을 많이 읽는 편인 듯하다.
11) 내 주변 사람들 보다는 무언가를 하려고 끊임없이 시도한다. 다만 마무리를 안 하는 게 가장 큰 단점.
12) 서울에 살고 싶지만 돈 앞에 주저앉아 겨우 평수만 넓혀 리모델링해서 들어온 17년 된 이 집이 생각보다 꽤 맘에 든다.
13) 새것을 예전처럼 좋아하지 않는다.
14) 불안도가 생각보다 높다.
15) 사람들 눈 맞춤을 피하는 경우가 많아진 듯하다.
16) 소설을 이제는 안 좋아한다. 자기 계발서 중독자가 되었다.
17) 고전도 읽어보려고 도전 중이다. 데미안을 처음으로 읽어보았고 다음으로 톨스토이작품을 읽다가 중단한 상태.
18) 육아 콘텐츠에 관심이 많고 자기 계발서보다 육아(교육) 지침서에 더 많이 매료되고 집중력이 좋다.
19) 기부를 많이 하고 싶고 그 사실이 많이 알려지고 싶기도 하다. (인정욕구가 매우 강한 사람인 듯하다)
20) 집안일을 정말 하고 싶지 않다. 돈을 더 많이 벌게 되면 모든 집안일에 이모님을 모실 것이다.
내 나름대로의 큰 변화는 퇴사 전, 후로 나눌 수 있는데 돈이나 성공 욕구가 더욱 커졌다는 것과 독서량이 전보다는 훨씬 많아졌고 책욕심이 많아진 것이 뚜렷한 차이일 듯싶다.
소설보다는 자기 계발서를, 똑같이 시작을 해도 자기 계발서보다는 아이를 위한 지침서를 더 심도 있게 읽는다. 지금도 아이의 수학공부 지도 관련책과 마케팅 관련 서적을 동시에 보고 있는데 자꾸 수학공부 지도 책에 빠져 들려고 해서 조절 중이다.
같이 간다.
아직도 바꾸고 싶은, 바뀌어야만 하는 몇 가지 내 단점들이 있다.
그렇지만 나를 너무 고치는데 몰두하지 않으려고 한다.
사회성도 부족하고 불안도가 높은 나를 잘 달래어 가면서 위로,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지.
나를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