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김작가입니다
연인이나 부부는
서로 믿어주고 이해해주며 배려해주고
서로가 0순위어야 하며
연락도 잘 되고
같이 살아야 하고
단 하루도 떨어지면 안 된다는 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어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엄마가 오토바이에 치여서
요추1번이 부러졌어요
엄마는 늘 이러셨어요
초5때부터 늘 제게 걱정꺼리라
제가 늘 돌봐드려야했어요
아버지께서 저보고 걱정말라며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시네요
37살까지 엄마 돌보는 건
제 몫이었는데
이제야 두 분이 서로를 더 애틋하게 생각하고
챙기기 시작했어요
엄마가 다친 건 너무 속상하지만...
두 분이 각별해지신 걸 보니
마음이 좋네요
두 분이 저리 애틋한걸 부럽기도 하고요
아버지께서 제가 지금까지 엄마 챙기느랴
제 인생 한 번도 제대로 못 산 거 아시고,
제가 쓰고 싶은 글 쓰고,
제 인생 살으라고,
엄마를 더 챙기기 시작하셔서 너무 고마워요
이래서 부부는 떨어져 살면 안 되나봐요
두 분은 이리 사랑하는 분들끼리
20대에 만나서 지금까지 단 하루도
떨어진 적 없으니
미우나, 고우나, 천생연분입니다
엄마가 무탈하게 다시 움직이고
걸으실 수 있어야 할텐데
아직 걱정이 많이 되네요
사랑이 찾아오는 건,
마음이 강할 때보다,
마음이 힘들고, 약해졌을 때,
옆에 있어주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사람이 평생 반려자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엄마, 아이, 그리고, 저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돌보고 챙기기 위해서
제가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일을
잠시 접어야했었는데,
아버지의 정신적 정서적 뒷바라지와
저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다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다들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아프지 않았으면 해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