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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새 날

결심 95일차

by 러블리김작가


러블리 김작가입니다


연인이나 부부는

서로 믿어주고 이해해주며 배려해주고

서로가 0순위어야 하며

연락도 잘 되고

같이 살아야 하고

단 하루도 떨어지면 안 된다는 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어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엄마가 오토바이에 치여서

요추1번이 부러졌어요

엄마는 늘 이러셨어요

초5때부터 늘 제게 걱정꺼리라

제가 늘 돌봐드려야했어요


아버지께서 저보고 걱정말라며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시네요

37살까지 엄마 돌보는 건

제 몫이었는데

이제야 두 분이 서로를 더 애틋하게 생각하고

챙기기 시작했어요

엄마가 다친 건 너무 속상하지만...

두 분이 각별해지신 걸 보니

마음이 좋네요

두 분이 저리 애틋한걸 부럽기도 하고요

아버지께서 제가 지금까지 엄마 챙기느랴

제 인생 한 번도 제대로 못 산 거 아시고,

제가 쓰고 싶은 글 쓰고,

제 인생 살으라고,

엄마를 더 챙기기 시작하셔서 너무 고마워요

이래서 부부는 떨어져 살면 안 되나봐요

두 분은 이리 사랑하는 분들끼리

20대에 만나서 지금까지 단 하루도

떨어진 적 없으니

미우나, 고우나, 천생연분입니다


엄마가 무탈하게 다시 움직이고

걸으실 수 있어야 할텐데

아직 걱정이 많이 되네요


사랑이 찾아오는 건,

마음이 강할 때보다,

마음이 힘들고, 약해졌을 때,

옆에 있어주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사람이 평생 반려자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엄마, 아이, 그리고, 저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돌보고 챙기기 위해서

제가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일을

잠시 접어야했었는데,

아버지의 정신적 정서적 뒷바라지와

저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다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다들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아프지 않았으면 해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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