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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아카데미에서 펌했습니다
드라마 어떻게 쓸 것인가 -이금주 작가님
1. 기획
작품을 기획하는 단계로 이때는 이미 PD에게 드라마가 방영될 일정이
잡혀있다.
단막극의 경우 대개 두 달 정도의 시간이 있는데 PD는
자신이 제작할 드라마의 대본을 찾게 된다.
같이 일하고 싶은 작가에게 연락을 해서 무슨 좋은 이야기가 없는지를
타진하기도 하고, 시놉시스를 건네받기도 한다.
혹은 PD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경우,
이것을 작가에게 청탁하는 일도 있다.
어떤 경우든 PD와 작가가 만나게 되고, 가지고 있는 소재나 주제,
이야기의 방향에 관해 서로 조율을 하게 된다.
서로 합의점이 찾아지면 작가는 대본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미리 시놉시스가 작성된 상태가 아니라면 작가는 시놉시스를 먼저 써서
PD에게 넘겨주고 대본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대게 초고를 쓰는 기간은 2주 정도가 보통이며, 상황에 따라 기간이 길거나
짧아지기도 한다.
2. 기획안
작가가 초고를 쓸 동안 Pd는 자신이 연출하게 될 작품의 기획안을 방송사에 제출하게 된다.
또한 작가의 시놉시스를 가지고 출연자의 숫자나 예산 등 대강의 제작 조건 등을 미리 설계한다.
3. 작가 1차 원고 탈고
작가의 원고가 나오게 되면, PD와 작가는 초고를 놓고 의견을 조율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 PD가 보기에 문제가 있거나 보완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수정할 것을 협의하게 된다.
이 부분 역시 여러 다양한 경우가 있으므로 한 마디로 말하기는 어렵다.
대본의 길이가 너무 길거나 짧다는 정도, 또는 한 두 씬 정도의 간단한 수정 보완 작업이
필요한 경우가 될 수도 있고 대폭 수정이 될 경우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컨셉만 놓고 완전히 새로 쓰다시피 하는 일도 있을 수 있는데,
어디까지를 수용하느냐 하는 것은 순전히 작가 자신이 판단할 부분이다.
작가가 자기 생각 없이 PD의 말이라고 무조건 받아들여 여러 번 수정을 하다 보면
작품이 죽도 밥도 안 되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 작품은 절대로 단 한 글자로 고칠 수 없다고 우기는 것도 작품의 완성도 여부를 떠나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특히 처음 일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는 더 그렇다.
초보 작가일수록 자신의 작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라마의 특성상 나 혼자만의 생각이 다 옳다고 우길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더구나 대본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영상으로 옮겨져 대중에게 보여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PD가 이해할 수 없다면 어떻게 그 장면을 촬영하겠는가. 정답은 하나다. 작품으로 설득할 수 밖에 없다.
이 시점에서 PD와 작가는 주요 배역도 협의하게 된다. 그러나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누구를 여자 주인공으로 생각하고 있느냐는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대본 작업시 작가는 대충 배우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쓰게 되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미지대로 원하는 배우가 출연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심은하를 주인공으로 했으며 좋겠다고 작가가 우긴다고 바로 출연이 결정되는 것은 아닌 것과 같다. PD역시
작가가 원하는 배우를 우선 캐스팅하려고 하겠지만, 어디까지나 배역 결정은 연출자가 해야 할 부분이라고 봐야한다.
4. 작가 2차 원고 작업
작가는 1차 원고 대본을 놓고 PD와 조율한 부분을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2차 원고 작업으로 작가의 대본이 완고가 되는 때는 많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여러 번 수정 작업을 거치게 되는 경우이다.
점점 좋아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개악이 되어 최악의 상황에는 다른 작품으로 교체되고 마는 때도 있기 때문이다.
PD는 대본에 관해 찍는 입장에서 분석하고 말할 뿐이다. 작가가 그대로 다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결국, 어떻게 받아들여 얼마나 잘 소화시켜 완성도를 높이느냐 하는 것은 작가의 몫이고 작가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 가장 주의할 대목은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인물, 주제, 내용 등 모든 것에 대한 충분한 파악이 되어 있으면 당연히 작품 전체에 대한 장악력을 가지고 있게 된다. 그래야 자신의 대본을 놓고 PD와 이야기할 때 당당한 자세로 의견을 교환하고 조율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때 완성도 높은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다. 초고 수정 기간은 1차 원고 때보다 훨씬 짧게 마련이며 이 역시 상황에 따라 다르다.
5. 배역 캐스팅과 헌팅
작가가 초고를 수정하는 2차 원고를 쓸 동안 PD는 초고를 놓고 주요 배역을 캐스팅하는 작업에 돌입한다.
또한, 자신이 촬영하게 될 공간 중 중요한 장소를 헌팅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헌팅의 원래의 뜻은 자료 수집을 위해서 직접 현장 취재를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연출자가 자신이 촬영할 정소를 미리 답사하는 것을 말한다.
작가도 현장 답사를 하지만 연출자의 목적과는 다르다.
작가는 대본 작업 전에 소재를 찾기 위해서나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다녀오지만
연출자는 특정 장소가 대본상의 이미지와 일치하는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6. 작가 원고 탈고
작가의 2차 원고가 완고로 끝나면 여기서부터는 작가의 몫은 끝이다. 대본이 연출자의 손으로 넘어간 이상, 이제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기다릴 뿐이다.
7. 배역 결정과 제작비 조정
PD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완고를 놓고 주요 배역 뿐만 아니라 조연급까지
전 배역을 결정해야 한다. 또한 제작될 사항을 점검하고, 제작비를 조정하는 작업도 하게 된다.
8. 제작
PD는 캐스팅과 제작비 조정 작업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가기 위한 사전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필요한 경우는 2차 헌팅을 가기도 하고, 대본을 놓고 시간, 장소 등에 적합한 씬을 뽑아
촬영 일정을 짜게 된다.
9. 연기자 연습
출연할 연기자가 다 모여 대본을 놓고 연습을 하게 된다. 모두 모여 있는 상태이므로, 전체 촬영 시간의 안배도 이 때 이루어진다. 배우들 각자의 시간에 따라 촬영 일정이나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다.
10. 콘티 작성
콘티는 PD 스스로 작성하는 실질적인 촬영을 위한 대본이다.
촬영의 지침이 되는 세부 사항을 기록한 촬영 전 최종 단계의 청사진으로 이 촬영 대본 상에는
실제 촬영에 필요한 모든 사항이 기입된다.
장면의 번호, 컷의 유형, 화면의 크기, 촬영 각도와 위치와 움직임, 시간, 장소, 지속시간, 구도
출연진, 의상, 소품, 액션, 대사, 제스처, 음악, 음향효과, 장면전환 등이 모두 명세화되어 있다.
그러나 콘티 작성에는 일정한 기준이 없고, 관행이나 연출자의 성향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11. 촬영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면 PD는 현장 상황과 일정에 따라 촬영을 하게 된다.
촬영 기간 역시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특집이 아닌 경우 단막극은 2~3주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최근의 실정이다. 단막극이 70분이고 영화가 100분이라고 한다면
촬영기간이 영화에 비해 지극히 짧다는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12. 1차 편집
러쉬를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러쉬는 촬영을 통해 감광된 음화를 현상한 후 편집에 사용하기 위해
인화한 양화를 가리키는데, 작업용 필름의 명칭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 작업을 가편집이라고도 한다. 편집의 첫 번째 단계로 촬영과 현상을 거친 필름을 이야기하는 순서에 따라
대강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스크립터는 녹음을 기록한다.
13. 2차 편집
1차 편집에 이어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2차 편집 과정을 거치게 된다.
14. 보충 촬영
2차 편집이 끝나면 사실 편집이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간혹 보충 촬영을 하기도 한다.
촬영한 씬이 문제가 있거나 마음에 안 든다든지, 혹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경우에
완벽을 위해 재촬영하기도 한다.
15. 편집 완성
드디어 방영 시간에 맞추어 편집이 완성된다.
16. 녹음
더빙이라고도 한다. 성우나 연기자가 촬영이 끝나 편집된 화면을 보면서 입을 맞춰 대사를 삽입하는 작업이다.
동시녹음의 경우에도 재촬영이 어렵거나 특수효과를 위해 더빙으로 처리될 때가 있다.
17. 음악, 효과 믹싱
믹싱은 원래 대사, 음악, 음향 효과 등 여러 개 음대를 단일한 음대로 합성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여기서는 주제 음악을 포함한 음악이나 효과음을 결합시키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