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보라작가 Aug 11. 2022

매일이 새 날

결심 114일차 


러블리 김작가입니다. 

장마라 서울은 푹 잠겼군요. 

비가 무섭게 내렸네요. ㅠㅠ


다들, 몸 건강하시길.


저는 일주일 전에 아이가 첫 코로나에 걸렸었어요. 

8일자로 격리 해제되었네요.


열이 펄펄 끓어서, 여러 병원을 전전했어요.

며칠 째, 간병하느랴 애를 썼습니다. 


병원에서 수액을 맞히고 나서

열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죽을 먹고, 약을 먹었더니, 다 나았어요. 


간호사이자 주방사였던 어머니가 계셔서

음식이며, 간호며,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집 안이 병실인 줄. 

어머니는 손재주가 좋고, 부지런해서,

간호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세요. 생활력도 강하시답니다.  

엄마의 단점은 대화,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 

대신, 엄마가 부족한 점은,

아버지가 채워주시니까요.

아버지는 예술가 기질이 있으시고, 저보다 글을 잘 쓰세요.

저는 문장은 최대한 단순하고 쉽게 쓰지만,

아버지 문장은 굉장히 화려하답니다. 

아버지는 글을 쓰는 저를 제일 많이 이해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첫 번째 단막은 공모전에 내고, 


두 번째 단막 p5 남았네요.

단막 후에 정리할 것 좀 정리해두고, 


이 단막을 마치면,

아이와 함께 남해 여행을 며칠 다녀오려고 해요.

보리암과 독일마을 등등.

아름다운 섬과 산.

바다 위로 보이는 첩첩히 쌓인 산들.

한국만큼 아름다운 나라가 없더라고요.

한국만큼 아름다운 사람 있는 곳이 또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름다운 풍경 아름다운 사람들을

눈에 담아두려고 해요.


여행을 다녀오면,

미니시리즈 집필에 들어갈 겁니다. 

글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을 때,

제 글을 기다리는 피디 선생님들이 계실 때

잘 마쳐야 해요. 


저는 새로 글쓰는 걸 좋아해요.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줄거리로

글쓰는 걸 좋아합니다. 


드라마는 막내작가 때부터 써왔어요.

방송작가를 하면서 스트레스 풀기로 써왔던 건데

드라마작가 선생님, 피디님들에게 쓸 때마다

호평을 받아서, 

본업으로 해야지 생각했지만,

드라마를 쓰기 시작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어지면서, 

작가 절필 선언을 했다가, 

이제야, 겨우 마음 잡고, 쓰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30년 동안 쉬지 않고,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써왔었어요.

글을 쓰면서 성격도 많이 착해지고,

사람답게 살아왔었죠.

작가를 하지 않았다면, 

저는 운동쪽이나 기자, 선생님, 변호사쪽으로 갔을지도 모르겠어요) 


쓰는 것보다, 더 싫은 건,

수정인데요.

수정에 수정을 할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수정,

제일 오래 걸리는 작업이 수정이랍니다. 


방송일 할 때, 얼마나 지겹도록

수정을 해왔는지, 

스스로를 괴롭힐 정도로, 

수정을 해대니까요. 

수정하지 않을 정도로

한 번에 잘 쓰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다고, 급하게 가진 않으려고요.

급하게 먹은 밥이 채한다 하잖아요.

저는 그동안 성격이 급해서,

제가 해야할 일들이 있으면

어떻게든 빨리 끝내야 하는 성격이었어요.

방송일을 하면서부터는 성격이 더 급해졌었죠. 

그래서 정작 중요한 것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온 게 많아요.

급하게 살아온 고초를 제대로 치루고 있습니다. 

실수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너무 오래 뒤돌아보거나

후회하지 않으려고요. 

단점은 고치면서 성장하는 게 사람이니까요. 

제 마음부터 정돈하고,

천천히 하나 하나 초석을 다지면서

가려고 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고등학교, 외국어, 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