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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이문열 작가님 다음으로 알게 되어
아리랑, 태백산맥을 빠른 속도로 읽어나가게 하신 조정래작가님.
그동안 방송작가로 일을 하면서,
아이템 위주로 서치하고, 방송 위주로 생각하는 게
너무 익숙해졌었다.
그런데, 다시 아리랑을 읽으니,
한국에 조정래 작가님이 계시고,
아리랑이란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감사함을 느끼는지 모른다.
대다수의 작가들은 기자나 방송 등을 통해
수많은 글을 쓰다
마흔이 될 때쯤, 소설을 쓰거나 자기 작품을 쓰기 시작하는데,
나에게도, 지금이 그런 시기가 아닌가 싶다.
만약, 내게 힘든 일이 아니었다면
조금 더 빨라졌을지도 모를, 작품.
멀리 돌고 돌아온 느낌이지만,
미련도 후회도 갖지 않으려 한다.
이번 주까지는 아리랑을 다 읽을 예정이다.
태백산맥과 한강도 빨리 다시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