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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 Aug 31. 2022

연극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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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때부터 춤추는 걸 좋아했다. 

7살 때는 엄마,아빠와 아버지 친구들 모임에서 춤을 추기 시작해서

초4학년 때부터는 친한 친구들과 함께 춤연습을 해서

해마다 무대 위를 올라가고는 했다. 


김건모 핑계

룰라 날개잃은 천사

박지윤 성인식


당시 친구들과 함께 춤연습을 해서 

무대 위를 올라가는 것이 즐거움이었다. 


그러다, 대학교 1학년 2학기 때 연극을 시작했다.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내가 연출한 십이야부터, 

외국 작가들의 작품을 연기했다. 

연극 연습은 개학을 하면, 무대에 오르기 전

개강하기 전까지 이뤄졌는데 

보통 학교 끝날 시간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했다. 

운동장을 돌면서 체력도 키우고

공연장에서 발성연습도 하고,

새벽 일찍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 가는 길에

영어 테입을 들으면서 영어 대본을 읽고, 암기해야 했다. 

두 달 내내 한 작품을 매일 연습하면,

아무리 머리가 나쁜 사람도, 대본을 통째 암기하게 된다. 

그리고 1년이 지나고, 3년이 되면,

무대 세팅부터, 연기, 연출까지 자연스럽게 습관처럼 하게 된다. 


연극하는 건, 쉽지 않았지만

뭔가 밖으로 발산하고 

감정을 표현하고, 

집중해서 뭔가를 해내고, 이뤄낸다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그러나, 연극을 하는 시간 동안,

문학 작품에 대한 토론이나 공부를 하지 못한 시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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