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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작가 Sep 21. 2022

하고 싶은 것



요즘 들어 하고 싶은 게

참 많아진다

그 중에서 가장 하고 싶은 건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아이 가족과

많은 시간을 함께 즐겁게 웃으며

보내는 거다


그리고 여기저기 함께 여행도 다니고 싶다


요즘 들어 하고 싶은 건

케잌 만들기, 요리 배우기다

케잌이 어찌나 예쁜지

나도 그렇게 예쁘게 만들어서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주고 싶다


나는 춤 추는 것도 좋아했는데

지금까지 방송댄스 재즈댄스 발레 요가 등을

조금씩 여유가 있을 때 배웠다

일 때문에 자주 하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된다면 발레와 격투기는

꼭 다시 배우고 싶다


그리고, 드라마 집필 책 출간 강의.

이렇게가 하고 싶은 거다


마음이 아주 많이 다쳐서

한동안 아무 것도 못했다


일중독이라 불릴 만큼 워커홀릭이었던 내가

일을 내려놓고

다시 나를 찾고 주위를 돌아보고

소중한 것을 하나 하나 찾아갔다


나에게는 새로 사는 인생이었다

다시 태어나는 마음으로 살았다


비워진 시간 안으로

마음의 여유가 들어왔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보는 인생은

달랐다


먼저 푸른 하늘이 보였고

공기를 마실 수 있었으며

누군가를 사랑하는 행복함도 느꼈고

그동안 꽁꽁 뭍은 아픔도

터져나왔다


감정과 생각이 나오게 되자

많은 것들이 보였다


나를 생각하고 바라보는 사람들...

또, 아이를 태우고 다니는 아버지

열심히 장사를 하는 동네 사람들


모두가 어울려서 한 데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몸이 바빠지고 일에 치이면

마음의 여유는 사라지고 만다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사랑을 할 여유도 없게 된다


그러나 마음 안에 공기가 들어와

숨을 쉬고 살 수 있게 되면

사람이 보이고 삶을 살고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


삶은 깨달은 사람들과

깨닫지 못한 사람들이

어울려 살며,

깨달은 사람들이 깨닫지 못한 사람을

일깨워주고

깨닫지 못한 사람이 깨달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것들을 일깨워주고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사랑을 알려주고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 사랑을 아는 사람에게

사랑을 배우고

서로 몰랐던 사람들이 서로를 사랑하며

더 깊이 사랑을 하게 되고...

그렇게 아웅다웅. 어울려 살아가는 것 같다


사랑이 뭐 별건가

매일 함께 먹고 자고 사는 것.

한 사람이 멀리 떨어져있어도

기다려주는 것.

돌아오면 반갑게 맞이하고 함께 사는 것.


사랑은 별게 없다

인생은 부족한 사람들끼리 만나

서로가 서로의 손을 잡아주고

그냥 예뻐해주며 사는 것.

그게 전부다


서로 예뻐 죽는 것. 그게 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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