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보라작가 Sep 24. 2022

친절했으면

+



아기나 아이를 안고 나오는 엄마들에게

사회가, 세상이 조금 더 친절했으면 좋겠다. 


친절이, 다정이, 사라진 시대다.

친절이, 다정이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여성에게, 엄마에게

사회는,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들을 쏟아내는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가부장적인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다.


여성이라서, 엄마라서,

겪는 일들은 숱하게 많다. 


남성이라면, 아빠라면

알지 못할 일들,


요즘 여성들은 사회에서 일도 하기 때문에

이중으로 두 가지를 다 겪는다.



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


사회가, 세상이 좀 더 엄마들에게, 여성에게,

아이들에게, 

친절하면 안 될까.


말 한 마디, 눈빛, 행동 하나 하나에도

상처받는다. 


친절했으면 좋겠다. 


저 사람은 이렇게 해도 안 아플 거야.

저 사람은 이렇게 해도 상처받지 않겠지.


아니, 아프다.

아니, 상처받는다. 


작은 말, 비난, 탓, 등에도

아프다. 상처받는다. 

다만, 내색하지 않을 뿐이다. 

표현하지 않을 뿐이다. 


우리는 그렇게 교육받아왔으니까.


감정을 티내지 말라, 표현하지 말라.


아이들 때부터,

우리는 참는 법을 더 배워왔으니까.

사회생활을 견디기 위해,

온갖 모욕, 비난, 수치 등을 참으며 살아와야했으니까.


그렇게 우리가, 

서로에게 상처주고,

우리가 갖고 있는 아픔을 상대를 아프게 함으로서

쏟아내지 말고,

상처주지 않으며 살았으면 좋겠다. 

작가의 이전글 애틋함, 그리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