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일 수 없는 것

by 러블리김작가



사람이 다른 사람들은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절대 속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건 자기 자신이다

자기 자신까지 속일 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욕구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맞춰주며

그들의 인정과 칭찬을 받기 위한 노예가 아니라

우리 인생의 주체로 스스로 설 줄 알아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잘못하는 것만 나쁜 게 아니다

나에게 잘못하는 것도 나쁜 것이다

우리는 나에게도 잘못하면 안 된다


내 욕구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나가며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을 살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며 살아야 한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더불어 살아야 하고

특히 누군가와 사랑하고 아끼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글을 쓰는 건

새로운 세상을 재창조해나가는 것

글을 쓰는 건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일

그리고 글을 쓰는 건

세상을 사랑하는 일이다


그리하여 글이란 건

작가들만 읽고 쓰는 게 아니라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고 쓸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쓸 때

그리고 직업에 대한 귀천이 없을 때

청소부가 노벨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읽고 쓸 수 있는 사람일 때

가난이 사람을 비천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가난이 사람을 위대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

자리가 사람을 높여주는 게 아니라

자리가 사람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걸 깨달을 때

우리가 갖고 있는 지위 돈 주위의 것들은

모두 허상임을 깨닫고

사람보다 더 존귀한 존재는 없고

어떠한 사람의 허물도 우리가 감싸주고

안아줄 수 있다는 걸 깨달을 때

우리 세상은 좀 더 바뀌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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