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의 중요성

by 러블리김작가



그토록 오래 방송작가일을 했는데

최근에는 아이들 교안 쓰는 게

더 익숙하다


마치 작가를 할 때의 나와

아이들을 가르칠 때의 나는 다른 사람인 것만 같다


만약 그 때 그 일이 아니었다면

나는 방송작가일을 계속 했었을까


아마, 선생님을 하거나

소설을 쓰거나

드라마를 쓰거나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주부로만 살거나


아니면 그 일이 아니었으면

방송작가로 더 빨리 더 크게

성공했을지도 모르겠다


나에게는 너무 힘들고 아픈

슬픈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


그래도 방송이 있어 나를 버티게 했고

그 속에서 많은 위로와 치유를 받았고

원래 내 모습으로 당당히 살 수 있었지만

외로웠다


나는 외로웠던 것 같다


긴장되고 실수를 해서는 안 되는 곳에서

단 한 번의 실수도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했다


방송원고를 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건 관찰자로서의 나를

유지시킨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드라마는

조금 더 나의 감정을 알게 해주지만

그도 내가 원하던 삶에는

어딘가 모르게 부족하다

왜냐하면 원하는 한 가지가 빠져있어서


세상에는 돈 지위보다 중요한 게 너무 많다


그건 사람이다


내가 원하는 삶은

소중한 사람과 발 맞춰 함께 걸어가는 삶이다


그걸 위해서라면

나는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을

비우고 내려놓을 수 있다

사람들은 진심이 그렇게까지 가치가 있냐고

이상하다고 오히려 치부하지만

나는 여전히 진심이 중요하다


변치않는 나와 똑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넌 멋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