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결심

by 러블리김작가




사람 때문에 사람의 배신 때문에

너무 아프고 힘들던 날


죽고 싶을 정도의 고통

그러나 죽는 것보다

행복하게 잘 살고 싶던 마음이었을 것이다


돈 명예 인기

피나는 노력과 땀으로

모든 걸 다 가져보았고

그것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모두 버렸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건

내 있는 그대로 살아온 날들을 받아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었다


있는 그대로 수용받고 이해받을 때

나는 행복했다


무엇을 위해 그토록 피나게 열심히

살아왔는가


그건 지키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모든 것이 다 내 잘못이 아님을.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데 있어

모든 것이 내 잘못 만은 아니라는 것을.


내가 아무리 잘해도 싫어할 수 있다는 걸.


그리고 나를 사랑하고 이해하고

기다리는 내 반쪽이 있을 거라는 걸.


나는 결심했다

스스로 우뚝 서기로.


다시 예전처럼 우뚝 설 것이다


전보다 더 강하고 멋있고

마음 따뜻한 사람으로.


이제 전처럼 아프지 않다

전처럼 기운 없지 않다


움직이며 최선 다해 살아낸 노력들

아이들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나눈

행복한 기억들이

나를 다시 살리는 것 같다


글도, 일도, 가족도, 내 사람도

다 갖고 지켜낸

그런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갈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