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작품

by 러블리김작가


참 많은 시간을 글을 쓰며 보냈다

참 답답하여 밖을 돌아다녔는데

걷고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하고

이 단순한 작업이

얼마나 사람을 건강하게 하는지 모른다


그동안 너무 오랜 시간을

영상작업을 하며 지냈다


그리고 여전히 작품 집필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사람들을 참 좋아하는 나는

늘 여기 저기 사람들 속에서 지냈다

방송일 하면서도 봉사도 하고

놀러도 다니고...


그렇게 수없이 돌아다니고 움직였는데

나의 내면을 들여다본 이제서야

나는, 진짜 내 삶을 사는 것 같다


밖을 볼 때보다

지금이 더 좋다


선배님 말씀처럼, 내 내면에서 얻는 고요

그리고, 하나 하나 할 일들을 해나가는 게 좋다

참 많은 사람들이 진짜 나를 모르고

아프게 하고 다치게 하고

내 것을 빼앗아 나를 슬프게 만들었는데

선배님은 말씀 하나로,

나를 살린다

생각해보면 남들에게 있는 게 없다 하여

슬퍼할 것도 아파할 것도 아니었다

그저 살아있음을 감사하고 기뻐하면 됐었던 건데


나는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하고

사랑을 하고

참 많이 아프고 울고... 그랬다


생각해보면, 사랑을 못 해봤다고

드라마를 못 쓰는 게 아니었다

생각해보면, 남녀 간의 사랑보다

더한 사람들의 사랑을 나는 듬뿍 받았다

생각해보면, 나는 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그 사랑을 미처 깨닫지 못했을 뿐이다

엄마, 친구, 자식, 작가선후배, 피디동료

나를 도와 방송을 만든 사람들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건 의미없는 게 아니었다

내가 외롭다 하여, 내가 멈추어있다 하여

그들을 만난 시간이 아무 의미 없는 게 아니었다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작업보다

내 내면을 한참을 들여다보고 나오는

이번 작품이 나는 정말 기대가 된다


이번에는 정말 좋은 작품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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