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딸 아닌, 좋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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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러블리김작가



나와 가장 오랫동안 있었던 사람도,

나를 대학때부터 보고, 내가 방송하는 것도 본 대학후배도,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끼가 있다며

모두 나에게 자꾸

유튜브를 하라고 한다.


유튜브로 글쓰기 강의를 하라고...

나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체력이 딸린다.


누군가 편집만이라도 해주면

강의는 어떻게든 준비해보겠지만,


지금 아이들도 가르쳐야 하고,

드라마도 써야 하고,

글쓰기 책도 써야 하고...

육아도 해야 하고,

엄마 케어도 해야 하고...


몸이 열 개라면 좋겠다.

나는 몸이 하나라,

할 일은 많고, 할 수 있는 재주도 참 많지만,

늘 하나 하기도 벅차다.


그 중에 제일 힘든 건,

우리 엄마 케어다.


그래서 오늘 나는, 신부님께 부탁을 드렸다.

과거에 내 가족을 모두 하느님께 봉헌 기도를 드렸듯,

우리 엄마를 성당에 봉헌할 생각이다.

이미 아버지는 20년 넘게 천주교에서 봉헌 중.

우리 엄마는 간호사출신에, 요양사 산후조리사, 요리사,

청소부, 스웨터 짜는 일, 도자기 만들기, 꽃꽃이 기타 등등

정말, 못하는 일이 없이 손재주가 많고,

아기들도 혼자 23명 보고,

노인분들 똥오줌도 직접 다 갈아줄 정도로

봉사정신도 투철하기 때문에

성당에 쓸모가 많을 것이다.

엄마가 마음의 평안, 행복을 이제 찾으시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엄마, 작가인 딸을 둬서,

너무 똑똑해서 키우기 힘들다 했지?

알아서 잘 컸다고, 나 때문에 산다고 했지?

너무 착하고 성실하고 이쁜 딸이라고

나더러 세상 물정 모른다 했지?


엄마, 세상 물정 모르는 건, 나보다 엄마야.

엄만, 너무 순진하고 착해빠졌지만,

집착과 소유욕이 너무 심해.


그리고, 엄마는 모르겠지만,

엄마는 엄마역할, 아내역할이 맞지 않아.

나와 아빠는 엄마에게 그런 역할을

원하거나 요구한 적도 없어.

늘 엄마에게 자유를 주었잖아.


엄마, 난 착한 딸 안해!

엄마, 이건 정상적인 거야.

나는 엄마에게 좋은 딸이고 싶어.

엄마를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난 나와 엄마의 인생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원하고 바래.


엄마가 정신적, 정서적으로

아빠와 나에게서 독립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며, 더 큰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엄마가 스스로 얽매이고 있던

정신적 사슬을 모두 끊어줄게.


엄마와 나의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라도,

나는 엄마를 하느님께 봉헌하기로 결심했어.

아버지처럼, 엄마도 하느님 안에서 평안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성당 안에서 하느님과 함께 하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길 기도할게.


엄마,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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