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올인해보는 것
내가 쓰고 싶은 글에 올인해보는 것
나는 뭐가 그렇게 불안하고 무서워서
내 마음을 못 믿어서 도망가고
나를 못 믿어서
안전지대를 다 만들어놓고 도전을 해왔나
폭망한 적 없이
뭘 해도 다 망하지 않는 방법으로.
크게 망하거나
크게 망가져보거나 해봤어야
더 좋은 글이 나왔을까
그렇게 힘든 일을 겪고서도
꿋꿋하게 너무 잘 버텨온 게 문제였을까
다 내려놓고 비우는 거
별 게 아닌데
그렇게 해보면 진짜 중요한 게 뭔지
알게 되는데
왜 그렇게 돌아돌아 갔는지
10년 전에만 남들 이목 눈치 안 보고
내가 쓰고 싶은 글에 올인했으면
지금 이뤘겠지
누가 뭐라든
그냥 묵묵히...
그럼 그 후회를 앞으로 안 하려면
지금부터 남의 말 듣지 않고 귀 닫고
앞 뒤 생각하지 않고 하면
앞으로 10년 후가 달라지겠지
겁이 많아서 한 번도 안 망하는 쪽으로만 걸어오고, 망하지 않게 다 안전장치를 해놓으며 살아왔던 게 오히려 나를 망하게 했다. 그래서, 이왕 망한 거 드라마에 다 올인해보기로 했다.
주변에서 하는 말, 어쩌구 저쩌구에 신경쓰고 않고 밖으로 드러나는 주위의 말들에 휘둘리지 않고 내 중심 잡고 내 첫 작품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헌신을 다해보아야지.
자식 키우는 것도 이렇게 속 터지도록 힘든데, 작품이 왜 안 그러려고.
그러니, 기적을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해보자.
그게 실패든, 성공이든.
내 무덤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자로 적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