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폐가 조금 안 좋으시단다
마지막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아빠를 보니 더 겁이 난다
엄마는 조금 아픈 거라고 하지만
엄마가 조금이라고 하면
이미 안 좋은 상태라는 것이다
늘 나에게 정신적으로 기대셨던
엄마가 내가 없으니
많이 힘들어하는 내색이 보인다
얼마나 힘든지 말하지 않아도 느껴진다
너무너무 안쓰럽고 불쌍한
엄마 앞에서 나는
약해질 수도 게을러질 수도 없다
평생 한 주도 쉬지 않고
일을 하는 엄마임을 알기에
그 앞에서 나는 힘든 내색도
어리광도 부릴 수 없다
엄마가 더 힘들다는 걸 아니까
일주일 많이 힘들었는데
다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일어나 보려 한다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