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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작가 Jun 19. 2021

아빠

완쾌되길


아빠가 폐가 조금 안 좋으시단다

마지막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아빠를 보니 더 겁이 난다

엄마는 조금 아픈 거라고 하지만

엄마가 조금이라고 하면

이미 안 좋은 상태라는 것이다

늘 나에게 정신적으로 기대셨던

엄마가 내가 없으니

많이 힘들어하는 내색이 보인다

얼마나 힘든지 말하지 않아도 느껴진다


너무너무 안쓰럽고 불쌍한

엄마 앞에서 나는

약해질 수도 게을러질 수도 없다

평생 한 주도 쉬지 않고

일을 하는 엄마임을 알기에

그 앞에서 나는 힘든 내색도

어리광도 부릴 수 없다

엄마가 더 힘들다는 걸 아니까


일주일 많이 힘들었는데

다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일어나 보려 한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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